[기획] 덴올 ‘Weekly GBR’과 함께 한 1년 돌아보며
[기획] 덴올 ‘Weekly GBR’과 함께 한 1년 돌아보며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11.27 09:00
  • 호수 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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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도 높은 형식과 콘텐츠 조화, GBR 족보 탄생”

오스템임플란트가 운영하는 치과 콘텐츠 포털 덴올(www.denall.com) 간판 프로그램 ‘Weekly GBR’11월 마지막주 50회 강의를 끝으로 1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Weekly GBR’은 지난 1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박창주(한양대병원 치과) 교수와 손영휘(e좋은치과)박정철(효치과)김용진(일산앞선치과)김진구(연세구치과) 원장 등 5명의 연자가 매주 5분 간 GBR의 성공 노하우를 전하며 인기를 모아왔다.

본지는 지난 1년 간 이른바 치과계의 대표 쇼츠콘텐츠로 ‘Weekly GBR’을 흥미롭게 이끌어온 5명의 임상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Weekly GBR’의 기획 취지와 목표를 돌아보고, 프로그램이 남긴 성과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Q. 11월 말, 50회를 마지막으로 GBR 전문 프로그램 ‘Weekly GBR’이 끝난다. 소감이 어떤가.

박창주: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많이 배웠다. 다른 분들의 깔끔하고 예술 같은 시술, 인상적인 케이스들을 살펴보면서 오히려 많이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박정철: 지금운 내가 옳다고 생각한 방법이지만, 시간이 지나 나중에 시술한다면 과연 내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Weekly GBR’은 오늘, 바로 지금까지 내가 해온 임상에서 가장 성공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아쉬운 것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에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같다.

 

Q. 지난해 말 GBR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개원가에서 꽤 관심이 높았다. 오직 GBR에 포커싱을 맞춘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가 있었나?

손영휘: 특별하거나 거창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다. 각 결손 형태별로 케이스를 이야기해보자는 것이었다. 각 케이스 별로 어떤 방법을 선택했을 때,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장기적인 임상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이 5명을 팀으로 구성하게 됐다. GBR 술식은 개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 명의 의견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의견과 관점이 필요하다.

김용진: 예를 들어 상악동 같은 경우 술식에 일정 루틴이 있다. 그러나 GBR은 골이식재 종류도, 차폐막 종류도 참 많아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이를 조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정답이 없다. 방정식처럼 딱딱 풀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도 임상가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고, 오히려 10년 데이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Q. Weekly GBR5분 내외의 동영상 형식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참신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형식을 생각해냈던 계기도 궁금한데.

김용진: 요즘은 온라인으로 많은 강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강의이지만 서론-본론-결론을 끝까지 다 시청하기가 어렵다는 게 온라인 강의의 단점이기도 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강의 콘텐츠가 점점 식상하게 느껴지고, 조회수가 떨어질 때쯤,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했다.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쇼츠(유튜브 하위서비스로, 최대 60초 길이의 짧은 형식의 동영상 콘텐츠)처럼, 짧고 굵게, 집중도 높게 시청할 수 있도록 5분 내외의 강의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한 게 시작이었다.

 

Q. 5분 내외라는 기획의 형식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는 평가가 많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점이 임상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김진구: 똑같은 부위에 결손 형태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연자마다 재료도, 접근 방식도 모두 달랐다. 그러다보니 비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던 것 같다. 어떤 방식이 맞다라기보다는 이 사람은 이걸 이렇게 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 방식도 좋은 것 같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에 호응이 있었다고 본다.

박정철: GBR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였다. 이제 막 GBR에 입문한 임상가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오랜 경력이 있는 임상가는 그간 자신이 해온 GBR 레시피의 공통점을 확인하거나 다른 레시피를 정리하며 좀 더 숙련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Q. 온라인 강의가 연자나 시청자 모두에게 나름 익숙한 형식이 됐지만, 그래도 5분 내외의 강의 영상을 준비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준비 과정은 어땠나.

김용진: 오프라인 강의는 이해를 돕는 환자 정보나 주변의 군더더기 등을 덧붙일 수 있지만 이 ‘Weekly GBR’은 임팩트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5분 내외의 시간에 임팩트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압축된 워딩과 사진 선정 면에서 여느 강의에 비해 까다로웠다.

박정철: 말보다는 사진이 중요한 콘텐츠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사진 선정 과정이 어려웠다. 결손 형태가 어땠고, 수술 중에 재료를 무엇을 사용했는지 등 명확한 비포 앤 애프터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선정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Weekly GBR’은 여러모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던 콘텐츠다. 그래서인지 덴올의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1년간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손영휘: 마구 잘했다는 평가보다는 1년간 ‘Weekly GBR’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두렵기도 한 게 마무리하며 드는 솔직한 생각이다. 그러나 ‘Weekly GBR’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환자설명-치료경과-팔로우업-코멘트로만 아주 단순 명료하게 구성되다보니 임상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박창주: ‘Weekly GBR’ 프로그램에서는 술식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제품을 언급했다. 대개의 강의에서는 두루뭉술하게 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콕 집어 구체적으로 제품을 지적한 것이 젊은 임상가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된 콘텐츠였지만 오스템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도 모두 가감없이 이야기를 했다.

김진구: ‘Weekly GBR’의 높은 조회수는 사실 한 명이 여러번 봤기 때문 아닐까. 일단 짧으니까 부담이 없다. 내 강의도 30분이면 잘 못보겠는데(웃음). 비슷한 수술을 할 때 짧게 짧게 보고, 몇 달 지나서 또 볼 수 있으니 이렇게 활용한 분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GBR의 핸디북 같았던 게 ‘Weekly GBR’의 역할이었다.

시작할 때도 느꼈지만, 끝나서 생각해도 ‘Weekly GBR’은 기획이 다했다. 기획이 너무 좋은 콘텐츠였다. 연자들의 준비는 물론 포맷, 사진, 화면 구도, 탬플릿 등 편집과 콘텐츠 모든 것이 조화로웠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김용진: 1년짜리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5명의 강연자가 10편씩을 촬영해서 총 50편을 선보였는데, 각각 찍었던 전편들이 괜찮았기 때문에 다음 편을 또 찾게 되고, 그러면서 50회 동안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시청할 때 전편이 재미없으면 다음 편은 안보지 않나.

 

Q. ‘Weekly GBR’의 방영분 중에 ‘A-OSS’가 종종 등장했다. 제품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 바란다.

손영휘: ‘A-OSS’가 출시 후부터 계속 개선돼왔다. 예후가 좋아 최근에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특히 A-OSS 콜라겐은 정말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 GBR 영역에서 충분히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골이식재로 추천한다.

 

Q. 이 프로그램이 치과계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박창주: 이렇게 많은 증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없던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팔로우업까지 전 과정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GBR을 하면서, 어떤 부위에, 어떤 형태의 결손이 있으면 이걸 보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GBR의 족보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시작했는데 의도가 꽤 적중했다.

박정철: GB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Defect의 진단이다. 어떤 술식을 할 것이고, 어떤 재료를 쓸 것인지에서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이 Defect의 진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Weekly GBR팀은 술식에 기반한 Defect 분류를 했다. 서로 의견을 내고 손영휘 원장이 정리한 Defect Classification을 내고, 오스템 이그잼플에 반영했다. 결손 부위를 어떻게 평가해 분류하고, 어떤 술식을 할 것인가를 정리했다.

김용진: 이종골이식재 ‘A-OSS’의 이전 제품명인 ‘B-OSS’의 임상테스트부터 줄곧 제품을 사용해왔다. 개인적으로는 ‘Weekly GBR’을 하면서 ‘A-OSS’10년 데이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 의미가 있었다. 10년의 데이터를 가진 또 하나의 제품을 임상가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Weekly GBR’의 내용 중 채 다루지 못한 것들은 증례집으로 만들었다. 증례집은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Weekly GBR의 성과를 이은 이후 계획이나 바람,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손영휘: 우리는 각각의 10편씩을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담았다. 별다른 계획은 없다. 다만 시즌1의 성과를 이어 시즌2가 생긴다면 다른 임상가들의 새로운 콘셉트를 다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시즌3에서 1, 2의 멤버가 모두 모여 각각의 그룹별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치료를 잘하는 임상가들은 정말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시즌2에서도 덴올이 좋은 결과들을 다뤄준다면 임플란트를 공부하는 임상가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박창주: ‘Weekly ○○○이라는 포맷을 완성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 예를 들어 위클리 임플란트’, ‘위클리 사이너스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붙인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Weekly ○○○이 덴올의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김진구: 그동안 훌륭한 대가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무엇보다 지금도 치과계 온라인 웹사이트 등에서 자신의 케이스를 업로드하며 많은 임상가들과 소통하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코너로 시즌 2, 3이 이어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박정철: 앞으로도 임상에서 성공하는 방법들을 소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런 장이 계속 마련되면 좋겠다. 치과의사의 손을 덜어주는 좋은 재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또 어느 시점에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는 한 말씀.

손영휘: 팀을 잘 구성해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쳤다. 좋게 봐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김용진: 재밌을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한 ‘Weekly GBR’을 보람있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임상에 유익한 정보를 여러 임상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다양하게 마련되길 바란다. 프로그램을 아껴주신 모든 치과의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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