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 이원혁 위원장
[특별기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 이원혁 위원장
  • 덴탈iN 기자
  • 승인 2023.07.05 17:00
  • 호수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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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산업 역사적인 혁신, 대구서 이뤄질 바라며”

인구 고령화와 구강질환에 대한 사회적 수요증가로 국내 치과의료서비스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3%로 대폭 성장했다. 또 우리나라 치의학 산업의 비중은 국내 의료산업의 25%나 되고,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의 20%는 임플란트가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치의학 산업 및 서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나 치의학 전문 인력양성과 원천기술 확보 등 생태게 조성을 총괄하는 전문 국책연구기관은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의과의 경우 국가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이 5, 한의과도 2곳이 있지만 치과계에만 국립 연구기관이 없다.

의학의 경우 생명과학연구원 등 여러 기관이 그 역할을 분산해 수행하고 있고, 한의학도 한의학연구원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치의학이 임상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지만 기초치의학의 균형 발전이 없다면 진정한 치의학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치의학 분야의 특화된 연구 및 개발 지원과 장래 의료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치의학 분야의 종합적 전략 수립과 정책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문 국책 연구기관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필요한 이유다.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는 20143월 연구원 대구 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킨 후 현재까지 10년간 연구원 설립 법안의 국회 통과와 연구원의 대구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대구는 기초연구·임상·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의 98%를 차지하고, 전국 치과의료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등 다른 지역 대비 많은 치과 관련 업체가 있고, 치과대학과 연구인력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첨단 기초치의학과 임상연구를 주도할 수 있다.

지역에 있는 우수한 치과 산업체와 연계해 산학 연구개발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다.

연구원이 대구에 유치될 경우 풍부한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수많은 인증기관의 부속기관 및 연구소가 설립돼 대구 경제 발전은 물론 국내 치과의료 기업이 세계 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다.

교육부의 기초연구원 설립 요건에는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나 대학이나 사설연구원으로는 힘이 부치는 장비, 시설 등의 재정적 도움이 필요할 때 국가가 나서 기초연구원을 설립해준다는 기본원칙 있다.

치의학 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대학에서 할 수 없었던 연구를 연구원과 협력하면 보다 깊이 있게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지금 널리 쓰고 있는 임플란트는 스웨덴에 있는 인구 45만 명의 작은 지방도시 예테보리에서 시작됐다.

스웨덴의 작은 지방도시에서 시작한 하나의 발명품이 전 세계 인류의 삶을 바꿔놓았고,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시킨 것이다.

연구원은 큰 틀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고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의 대구 유치로 스웨덴 예테보리의 임플란트와 같은 치의학 산업의 역사적인 혁신이 대구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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