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원장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수사 요청”
박창진 원장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수사 요청”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6.13 15:00
  • 호수 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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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박태근 회장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 성동경찰서 고소인 조사 앞두고 기자회견

박창진 원장 등 개원의 8명이 박태근 현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이에 박창진 원장은 지난 68일 오후 성동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고소 전후 경과와 취지 등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회원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협회장이 재임기간 중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선거를 위해 데이터 베이스에 손을 대고, 후보 자격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문자를 발송한 것은 심각한 개인정보보호 위반이라며 개인정보 관리책임자로서 의무 소홀이나 직권 남용이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박창진 원장과 박태근 회장은 417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이번 선거운동 기간 문자 발송에 관한 공개사과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치협이 온도차가 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협의가 결렬된 바 있다.

박창진 원장은 “417일 면담에서 박태근 회장은 공개사과 요구와 관련해 선거 불복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의 워딩을 조절하자고 요청했고, 회피나 변명의 워딩은 아니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헤어졌지만 이후 박태근 회장의 입장이 달라졌다며 고소장을 결국 접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창진 원장은 개인정보 추출은 무엇이든 간에 추출의 목적을 명시해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무국의 정보를 활용했다면 협회장 신분의 지위를 이용해 후보로서 이득을 보는 행위를 한 것이고, 선거캠프에서 예전 정보를 재탕했다고 하더라도 떠돌아다니는 정보를 특정 목적으로 활용한 불법이라고 위법성을 설명했다.

박창진 원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건 외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했다. 문자, 이메일 발송을 비롯해 치과계 한 매체의 부정청탁 관련 건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그는 이런 행위를 선거불복이라는 정치적 움직임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나는 선거불복, 재선거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치과의사 모습을 만들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믿고 존경할만한 선배가 되기 위한 바탕에는 준법과 윤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후배들에게 물려줄 작은 변화를 위해 50대 중반의 한 치과의사가 개인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창진 원장은 현재 모든 소송은 치협회장 선거의 후보로 출마했던 개인 박태근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협회장을 대상으로 하는 건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박태근 개인에게 진행되는 고소 고발 건에 절대 협회 회원들의 회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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