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한 고범연 원장
[인터뷰]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한 고범연 원장
  • 이지영 기자
  • 승인 2023.05.18 09:05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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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삶, 치과의사로서 보람”

그저 제가 가진 재능으로 바른이봉사회 추천 학생들을 치료하며 지냈을 뿐인데 뜻밖의 표창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입니다.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서류를 하나하나 검토하고, 검진과 치료 종료 후 자료 평가까지 해주신 진정한 봉사자 분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고범연(고범연X.O치과교정과치과) 원장은 지난 47일 제51회 보건의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와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가 공동으로 주관해온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에 오랜 기간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표창은 고 원장이 1993년 지체장애 어린이들의 구강건강을 챙기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지 딱 30년이 되는 해에 수여받았다. 30년 간 한결같이 더불어 사는 삶을 걸어온 그의 행적이 떠오른다.

고 원장은 “1990년 경기도 파주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때 보건지소에 어렵게 찾아온 지체장애 어린이가 제 삶의 가치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지체장애나 지적장애 어린이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 3년 간 매주 2회씩 진료를 했는데, 이런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독려해준 당시 파주군 오경신 치과위생사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모두가 함께 간다는 삶의 철학으로 그후 줄곧 봉사활동을 이어온 고 원장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일반적인 치과교정치료비, 특히 안면기형에 의해 턱교정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엔 수술비와 교정치료비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보람있다고 전했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봉사활동 외에도 다양한 곳에 깊이 배어있다.

병원 직원의 대부분이 근무 20년차를 넘길 만큼 장기 근속 중이고, 현재 거래 중인 치과기공소도 어느덧 인연을 맺은지 33년째에 접어든다. 원장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 더불어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연을 유지해온 덕분이다.

또한 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 활동 중 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할 위기에 놓인 학생이나 제자들에게 교육비를 일부 지원하고, 대학과 의료기관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기부를 이어왔다.

30년간 더불어 사는 삶을 걸어온 고 원장은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한다. 치과의사로서의 열정과 자긍심이 지금의 그를 지탱하고 있는 힘이다.

고 원장은 “30년만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다시 수상한 후 지난 30년간 그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온 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더불어 살기위해 내 일을 귀히 여기고,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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