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분포 대도시·소도시 격차 더 커졌다
치과의사 분포 대도시·소도시 격차 더 커졌다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4.01.23 09:30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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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이슈리포트 … 10만명당 활동 치의 수 격차 40.5명에서 42.1명

대한민국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활동 치과의사 수는 54.4(2022년 기준)으로, 201243명에 비해 1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22개국 평균값 70(2019년 기준)에 비해 낮은 값이지만 대구 중구가 369.1, 서울 종로가 309.8, 강원 양양 21.5명 등 상당히 큰 범위의 극단치를 포함한 평균 값이어서 낮은 숫자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연구원장 박영채)은 최근 지도로 살펴본 치과의사 수의 지역별 차이에 관한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다.

인구 10만명 당 활동 치과의사 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이 79.7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가 73.4, 대전이 59.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활동 치과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37.6, 세종 37.8, 충북 43.9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도별 최대-최소값이 차이가 201240.5명에서 202242.1명으로 더욱 커진 것은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 격차를 보여준다.

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시군구 단위에서도 대도시와 소도시 간 차이가 커지고, 일부 소외지역이 나타나는 등 교통의 발전, 생활수준의 향상 등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활동 치과의사 수의 평균 연령은 2020년 기준 47.4세다. 201042.1세에 비해 5.3세 늘었다.

활동 치과의사 수의 평균 연령은 제주도 49.5세로 전국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48.9, 울산이 48.8세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세종이 43.3세로 가장 낮았고, 충남이 44.9, 광주가 46.3세로 낮았다.

2010년과 2020년 사이 평균 나이차를 지역별로 비교하면 전남이 7.6세로 가장 차이가 많았으며, 강원이 7.3, 전북이 6.9세 순이다.

차이가 적은 지역은 대전과 서울이 4.5세로 가장 적었고, 부산이 4.9, 대구와 세종이 5.1세를 기록했다.

연구 결과에서 전국 평균보다 연령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소도시고, 낮은 지역은 대부분 대도시로 나타났다. 대도시에 새로운 젊은 치과의사 유입이 활발한 반면 소도시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치과의사의 유입이 적다는 것이 추측 가능하다.

특히 정책연구원은 활동 치과의사의 분포를 볼 때 해당 지역의 치과대학 유무보다는 지역의 인프라 등 사회적 특성에 영향이 많다고 분석하며 일부 지역에서 주장하는 치과대학 신설에 따른 치과의료 접근성 향상을 일축했다.

정책연구원 측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치과의사는 전국적으로 넓게 분포돼 활동하고 있으나 분야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대도시 쏠림 현상이 치과의사 분포에서도 확인된다면서 치과의사 증원이나 치과대학 신설보다는 일부 지역으로 편중된 치과의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지역 분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등에서 의사 인력의 지역 근무 유인방안으로 의료기관 개원 시 운영비나 인건비 지원, 지역별 가산 수가 적용 등을 제안한 것처럼, 치과계 역시 치과의사의 지역 근무를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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