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치과대학 김백일 교수 연구팀이 정량광형광기술(QLF)을 이용해 즉각적이고, 객관적으로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까지 근관 내 세균 감염 상태의 평가는 근관치료 과정 중 페이퍼포인트에 묻은 근관 내 삼출물의 색과 냄새를 평가하는 주관적인 방법에 의존해왔다. 술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함에 따라 술자의 임상 경험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한계가 존재했다.
김백일 교수팀은 이 같은 기존 평가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페이퍼포인트를 사용해 세균 활성도의 형광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남성 33명, 여성 25명 등 총 58명(평균연령 40.6세)의 환자로부터 근관치료 중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을 채취한 후, QLF 기술을 이용해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근관 감염의 심도가 증가할수록 붉은 형광 반응이 증가했으며, 붉은 형광 강도로 근관 감염여부를 평가한 진단 정확도는 매우 높은 수준(AUC= 0.81-0.95)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균의 자가형광반응을 평가하는 것은 근관 내 병원성 세균 전체의 총체적인 활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점과 임상가가 판단하기 어려운 미약한 수준의 감염 또한 붉은 형광 발현 여부로 세균의 존재여부를 즉각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QLF기술이 반영된 진단기기는 아이오바이오가 개발한 큐레이 장비가 대표적이다.
큐레이 캠프로를 활용하면 치아 전체의 스크리닝을 할 수 있으며, 큐레이 펜씨를 활용하면 개발 치아에 대한 세균 내 감염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치의학 저널 『Journal of Dentistry』 2023년 6월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