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조절로 완성도 높게 교정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한 자리에 교정 임상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회장 노상호, 이하 KALO)는 지난 4월 9일 코엑스에서 ‘미세 설측교정: Micro Lingual Orthodontics’를 대주제로 제15회 정기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정기학술대회에는 약 150여 명이 참석해 미세 설측 교정의 노하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강의가 어려웠던 일본설측교정학회(JLOA) 연자들이 4년만에 한국을 찾아 강의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는 해외 초청연자 강연 외에 ‘설측교정에서의 전치부 미세조절’과 ‘설측교정에서의 구치부 미세조절’의 세션으로 각각 나눠 진행됐다.
이기준 부회장은 “디지털, 투명교정의 유행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교정의 본질은 미세한 디테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대내외적으로 이 같은 교정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미세 설측교정이라는 대주제 아래 오전에는 전치부, 오후에는 구치부의 세밀한 이동을 각각 다루고, 고정식 장치를 활용해온 이들의 임상 적용과 케이스를 디스커션했다”면서 “특히 구치부의 경우 아직 투명교정으로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인식이 있어 설측교정 활용 노하우에 임상가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의 막을 연 ‘설측교정에서의 전치부 미세조절’ 세션에서는 류세홍(가지런e류치과교정과치과) 원장이 ‘설측교정에서의 전치부 Rabbit Effect 해결’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허재식(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설측교정에서의 전치부 수직 조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윤지(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설측교정에서의 전치 견인 시 토크 조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JLOA 대표로 연자로 나선 테츠야 요시다(Arc Dental Orthodontic Office) 원장은 ‘Clinical Application of TAD in Lingual Orthodontics’를 주제로 강연하고, 유카코 카와사키(Nagoya Orthodontic Clinic) 원장은 ‘Jaw Denformity Treatment Using 3D Image Diagnosis’를 주제로 임상 경험을 전했다.
Clinical Oral Presentation에서는 박경호(미소그리다치과교정과치과) 원장과 윤형식(서울올바른치과교정과치과) 원장, 장지성(연세하우치과교정과치과) 원장과 이유선(고려대안암병원) 교수가 발표에 나서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진 ‘설측교정에서의 구치부 미세조절’ 세션에서는 허정민(허정민치과교정과치과) 원장이 ‘설측교정에서의 폭경 조절’을 주제로, 이장열(스마일어게인치과교정과치과) 원장이 ‘설측교정에서의 후방 견인’을 주제로, 이기준(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 교수가 ‘설측교정에서의 구치 치근이동’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KALO는 이날 학술대회 일정 가운데 제16차 정기총회를 열고, 회무‧재무‧감사 보고를 진행한 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KALO는 전공의 대상 무료 강좌 및 학술대회, 연수회 등 교육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설측교정 임상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 노상호 회장‧이기준 부회장
“확실한 세대교체 … 젊은 치과의사와 소통 확대 주력”
“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이하 KALO)의 세대교체가 확실히 이뤄지면서 더욱 젊은 KALO가 되고 있습니다”
KALO 노상호 회장이 “확실히 세대교체가 완성돼가고 있다”고 지난 1년 간의 KALO 활동을 평가했다.
노 회장은 “KALO를 창립한 1세대들의 업적과 헌신으로 지금까지 온 성과를 이어 최근에는 1세대에게 배운 후배 세대들이 활동의 주를 이루며 더욱 젊어진 KALO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세대교체와 더불어 설측교정의 미래를 새롭게 꿈꾸는 도약의 위치에 서 있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노 회장은 세대교체의 흐름에 걸맞게 KALO와 젊은 치과의사 간의 소통 채널 확대에 주력해 왔다.
그는 “유튜브와 SNS 등 젊은 치과의사들과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면서 “과거에 메일링 정도로 회원을 관리했던 수준을 넘어 카카오톡 채널로 더욱 신속하고 생생하게 더욱 많은 임상가들과 소통하는 KALO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기준 부회장은 “최근 KALO 연수회 등 교육활동에 전공의, 전문의들의 참여율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는 설측교정이 교정치료의 한 축으로서 심미적 장치의 수요를 담당하고 있고, 현장에서 이에 대한 교육 니즈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추세는 이미 트레이닝된 교정임상가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고급 임상과정으로서의 KALO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