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 넘어선 ‘치주질환’ 4년째 다빈도 우위
감기환자 넘어선 ‘치주질환’ 4년째 다빈도 우위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4.19 17:35
  • 호수 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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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 2위
코로나19 응급진료 특수 상황 제외하면 외래 상병 중 실제 1위

치주질환이 2022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다빈도 상병 1위를 지켜온 치주질환은 지난해 절정에 이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 응급진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면, 외래 상병 중 실제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총 환자수 18백만 명, 요양급여비용 총액 19,174억 원으로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환자수와 요양급여비 총액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U07의 응급사용(코로나)’.

‘U07의 응급사용은 지난해 2,2133,062명의 환자수를 기록하고, 25,5374,0795,000원의 요양급여비 총액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를 차지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1,8017,100명의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 총액 19,1747,4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04년 다빈도 상병 통계 8(환자수 400만명)로 시작해 2005년에 5,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 2011년부터 급성 상기도염(감기)에 이어 줄곧 2위를 해오다가, 2019년부터 2021년 다빈도 상병 1위를 지켜왔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 국민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해 감기보다 더 자주 의료기관을 방문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치과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10명 중 7치주-전실질환 연관성 몰라

이처럼 구강관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신질환과의 연관성 및 양치 습관에 대한 올바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한구강보건협회가 발표한 구강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45.5%로 조사된 데에 반해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72.5%, ‘잇몸병 예방에 중요한 잇몸선세정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62.6%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지만, 이들 중 45.1% 약 절반 가까이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치주과학회 대국민 홍보 지속

대한치주과학회 계승범 회장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외래 환자 수가 코로나 응급 진료를 제외하고 타 상병과 비교해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면서 국민의 치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회 회원과 임원들은 매우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계 회장은 최근 나온 실태조사 결과에서 보듯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치주질환-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비롯해 구강위생관리 방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 회장은 “15회째 이어오고 있는 잇몸의 날행사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른 질환의 연관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잇몸병 대국민 홍보를 위한 건강강좌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함으로써 국민들이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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