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서울시치과의사회 회무 감사를 추진키로 한 데 대해 서울지부가 협회장 선거를 고려해 감사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이 지난 2월 21일 열린 정기이사회 결과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치협은 홍수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정휘석 정보통신이사 및 변호사 2인 등 4인으로 서울지부 감사 관련 치협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2월 14일 서울지부에 감사 실시 안내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나 서울지부는 회장 선거를 고려해 감사 일정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치협 강정훈 총무이사는 “이에 서울지부 전체 회무 감사가 아니라 비급여 관련한 사항만을 확인하겠다는 점을 강조해 공문을 재차 보냈지만 2월 21일 감사 진행이 힘들다는 서울지부 공문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지난 이사회 의결 사안인 만큼 감사위원회 자율에 맡겨 서울지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총무이사는 “이사회는 필요에 따라서 지부 감사를 할 수 있다고 정관에 명시돼 있으며, 특별한 사안으로 이번 감사를 진행하게 돼 이사회 의결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감사위원회 구성 근거를 설명하고, “감사위원회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추가하고, 변호인들은 비급여 관련 공개변론에 관여했을 정도로 치과계에 이해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사회는 지난 1월 서울지부의 비급여 헌법소원 가처분 소송을 수임한 법무법인과 체결한 계약의 정당성 및 지출 절차에 대한 감사를 위해 ‘감사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