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보궐선거 장영준·박태근·장은식 ‘출사표’
치협 보궐선거 장영준·박태근·장은식 ‘출사표’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1.06.11 11:33
  • 호수 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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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후보등록 마감, 7월 12일 선거 … 추가 후보등록 가능성도 있어

712일 치러지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 보궐선거에 장영준·박태근·장은식 회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치협 김영삼 공보이사는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69일 기준).

 

장영준 회원

장영준 후보는 68일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BTS(B: 발로 뛰고, T: 투명하게 S: 소통하면서) 정신으로 3S(Small: 작지만, Strong: 강하고, Smart: 스마트한) 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7.12보궐선거는 치협이 극적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위로해 본다“7.12보궐선거는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치협호가 남은 항해를 완주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시킬 수 있는 선장이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직선제를 도입한 회원들의 열망이 결실을 맺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다. 구태의연한 계파선거를 타파하고 동창회선거를 타파하는 능력 있고 조화로운 선장을 가려내 위기의 치협호를 구해내야 한다면서 치협에서 회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100여 명의 임직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앞으로 10년을 대비하는 미래 회무와 경영을 동시에 잘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누구인지, 18개 지부를 통해 3만 회원과의 소통과 설득, 상생을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선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 치과의사는 구강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것만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직원관리, 세무회계노무관리, 감염관리, 제고관리 등 경영관리자로서 다방면의 지식을 가져야 성공적인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치협은 회원들의 권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겠다. 그리고 치과계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각종 연구를 돕고, 정책을 제안, 수립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을 설득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회원

박태근 후보는 610일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5년전 회원여러분의 가슴에 직선제의 열매를 보여드렸던 것처럼 오직 회원만 바라보고 회원을 위한 똑바른 치협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후보는 서로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가도 벅찬 험난한 이 시기에 치과계 수장이 무책임하게 자진 사퇴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하루하루 회원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도 모자른 이 시간에 이러한 사태를 유발한 자가 누구인가, 치협이 이 지경이다보니 치협의 대외 위상은 말이 아니게 추락하고 있고, 회무공백으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이번 사태를 직면하면서 저 또한 치협 대의원을 했었고, 한때 지부장까지 지냈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을 대신해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치협은 거의 모든 게 비정상이다. 노사협약서는 물론, 붕장어 사건이 그렇고, 총무이사의 사퇴가 그것을 말해준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치과계를 엄청 발전시킬 것 같이 외치던 치협 회장의 무책임한 사퇴, 동반 출마한 부회장들의 자리 버티기 등등 상식적이지 않는 일들이 상식처럼 일어나고 있다평소 이상훈 회장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의 모든 승객을 탈출시키고 마지막에 빠져나온 기장을 예를 들어 회원들의 옆에서 군림하지 않고 직을 다할 때까지 회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엄마표 리더쉽을 강조했다. 그런 회장이 집행부 임원들 몰래 사퇴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허겁지겁 떠나려 했다니, 이 지경이면 집행부 내부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상상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철만되면 권력을 잡기 위해 거짓선동과 공포조성으로 야합을 일삼더니, 결국 단합이 아닌 분열과 반목으로 3만여 회원들의 희망을 짓밟은 상황이 됐다돌이킬 수 없는 악성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은 빠를수록 좋다.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뇌사상태로 가는 치협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식 회원

장은식 후보는 614일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은식 후보는 지금 치과계는 치협 집행부 내의 갈등, 집행부와 지부장협의회와의 갈등, 치협과 노조와의 갈등 등 수 많은 갈등의 덫에 걸려 있는 것 같다그 갈등의 근본 원인은 계파주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선거 때 생긴 갈등이 선거가 끝나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지속돼 치과의사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 쏟아야 할 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1인 선출안이 통과된 것은 소송을 피하고 안정적인 치협 운영을 바라는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신임 치협 지부장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기존 집행부 임원들과도 잘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제가 가장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직 지부장이라서 다른 지부장들과 소통이 원활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20년 가까운 치과계 활동으로 현 집행부 임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궐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되면 기존 공약을 평가해서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것은 포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 추가로 내년 대선을 계기로 보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협회장 상근제는 폐지하고 대신 상근하는 실무 부회장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치협 회장은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고, 실질적인 정책추진은 부회장과 이사들, 대치 직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겸직금지조항도 없앴으면 한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 치협 회장이어야 정치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협 노조는 우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다. 가능하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지만, 기업도 아니고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단체협약서에서 회원들이 보기에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추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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