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 제도적 정비 공감대
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 제도적 정비 공감대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4.01.19 09:33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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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스포츠치의학회‧임오경 의원실, 국회 심포지엄 … 구강악안면 손상 증가 현실 우려

전 연령층에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활동 중 구강악안면 손상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강악안면 손상을 예방하는 보호장구로서 마우스가드의 인식을 제고하고, 착용을 의무화하는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양인석)는 지난 1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임오경의원실과 함께 건강한 생활체육과 스포츠 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제작과 국가의 역할국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포츠 외상을 예방하는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마우스가드의 제도적 정비와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메인 발제에 나선 황대석(부산대치전원) 교수가 최근 5년간 부산대치과병원 내원 환자 중 스포츠 구강악안면 손상 환자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자 비율은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주로 사이클, 킥보드, 야구, 축구 등의 생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져 구강악안면에 손상을 입은 경우가 70%, 장비에 맞아 손상을 입은 경우가 23% 정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연조직 손상은 50%에 이르며, 치아를 다친 경우도 28.4%를 나타냈다.

특히 남성은 물론 여성에서도 전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스포츠 인구가 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했다.

황대석 교수는 하악골 골절, 상악 중절치 함입 등 구강악안면 손상의 경우, 안면 열상이나 코뼈 골절 등에 비해 치료기간이나 비용 면에서 환자의 부담이 훨씬 높고, 치료 종결이 없는 장기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손상이라며 이같은 치아손상을 막기 위한 방법은 마우스가드밖에 없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최성철(경희치대 소아치과학교실) 교수가 소아 청소년의 외상과 마우스가드 착용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전명섭(예쁜얼굴치과) 원장이 마우스가드 표준화 제작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박영범(연세치대 보철학교실) 교수가 안전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박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마우스가드 장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해 소재의 특성 등을 국제표준규격처럼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가는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자기효능감 향상 등의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신체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광범위한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위험종목에 한해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심포지엄을 주최한 임오경 의원은 인사말에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마우스가드 착용에 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구강악안면 손상 예방에 대한 인식이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누리기 위한 제도적 정비와 대국민 홍보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인석 회장은 마우스가드는 스포츠로 인한 외상 방지 및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마우스가드를 생활체육인에게까지 확대해 보호장구로서 의무장착을 제도화하고 있는 국가들이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스포츠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도 제도적 정비와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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