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턱관절 질환의 치료
[임상특강] 턱관절 질환의 치료
  • 덴탈iN 기자
  • 승인 2021.06.17 09:26
  • 호수 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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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이갈이·코골이·개방교합 치료법 4

1. 턱이 아픈데 통증을 참으면 입을 벌릴 수 있고 턱을 좌우로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환자

턱관절이 아프다고 치과를 오는 환자 중 가장 흔한 질환은 턱이 삔 것입니다.

치료는 우선 하품 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힘을 주어 입을 안벌리려고 하면 어딘가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엄지손가락이나 주먹으로 턱을 받치도록 합니다.

햄버거나 고기쌈 등 부피가 큰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피하도록 하며, 귀 바로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고 식사를 하면 턱이 고정이 되므로 통증이 훨씬 감소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환자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오는 이유는 삔 것을 알아채지 못해서 충분한 기간 동안 조심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므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 달 정도 붕대를 매고 생활을 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외측익돌근에 마취를 해서 일시적으로 입을 벌리는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더 확실한 방법은 10% 이상의 포도당 농도를 유지하도록 리도카인과 포도당을 혼합해서 관절강내에 0.3ml 정도의 소량을 주사를 하는 것입니다.

삼투압차에 의해 의도적으로 가벼운 염증을 일으키고 입이 덜 벌어지게 고정을 하는 것입니다.

주사를 맞고 1~3일 정도는 뻐근하게 아프다는것을 미리 설명해두어야 환자가 당황하지 않습니다. 마치 헐거워진 나사를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2. 디스크가 걸려서 입이 안 벌어지는 환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구장애 환자입니다. 디스크가 걸린 쪽에서 Translation Movement가 불가능하므로 입을 벌릴 때 하악이 디스크가 걸린 쪽으로 틀어집니다.

악관절 고착해소술을 해서 디스크가 걸린 것을 풀고 환자가 집에서 셀프 고착해소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합니다. 만약 고착해소술을 시행해도 입이 벌어지지 않을 때는 관절강에 주사를 놓아 좁아진 관절을 넓히고, 이 상태에서 고착해소술을 하도록 합니다.

관절주사로 개구장애를 치료한 증례
관절주사로 개구장애를 치료한 증례

윤활 작용이 있는 무릎 관절용 히알루론산 제품과 리도카인을 섞어서 주사를 하면 주사 후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인의 경우 전방재위치장치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Cotton roll을 턱을 내밀어 물고 있게 합니다. 증상의 일부 호전이 되면 측방저항운동을 시행하도록 교육을 합니다.

 

3. 디스크가 걸려서 소리는 나지만 입은 벌어지는 환자

턱이 걸린 것을 풀고 나서 전치로 Coton roll을 문 상태로 있게 하면 증상이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즉 턱이 걸린 것이 풀려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정도 시행하도록 합니다.

만약 스프린트 장치를 사용할 경우 소리가 나면서 턱이 걸린 것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스프린트를 끼워야 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장치를 끼우게 되면 턱이 걸린 채로 있게 됩니다. 반드시 턱이 걸린 것을 풀고 나서 장착을 해야 장치를 사용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치과의사들은 환자가 장치를 효과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논리적인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장치를 끼울 때는 괜찮으나 장치를 빼고 나서 입을 다물 때 관절 내부에 뭔가가 끼워진 듯한 느낌과 통증이 있고 교합이 어렵다면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수술이 필요하므로 디스크 수술이 가능한 상급병원으로 의뢰를 해야 합니다.

 

4. 가만히 있을 때 아프고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거나 교합에 집착을 할 때

기능을 할때만 주로 아프다면 관절의 이상이지만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다면 근육의 이상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근육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호소하는 증상이 복잡하고 구구절절 사연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치과에서 보철을 새로 한 후부터 물림이 안맞는 것 같고 턱이 불편하다는 것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가 있다면 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악물기는 혀를 빨기 위해 이를 물고 있는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혀 빨기가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이악물기 습관이 있는 분들도 막상 1분 동안 이를 물고 있으라고 하면 힘들어합니다. 그 힘든 행동을 혀를 빨기 위해 힘든 줄도 모르고 늘 하는 것입니다.

혀에 자국이 심한 환자는 위아래 구치들이 접촉하는 시간이 과다하고 근육이 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근육이 피곤하고 예민하게 됩니다.

하루에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치아가 닿는 시간은 30분 이내라는 것을 환자에게 설명해주고 Cotton roll을 전치로 가볍게 물고 입술을 다무는 것을 하루 30분 정도 시행하게 합니다.

치아가 닿지 않게 하면 근육이 휴식을 취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근육이완제와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고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의외로 증상 호전이 빠릅니다.

본인은 환자들이 먼곳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1주일 간격으로 내원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역의 환자를 주로 보는 치과라면 내원 간격을 1주일에 3회까지 늘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한 번은 원장님이 환자를 보시고 2번은 물리치료만 받고 가도록 하면 될 것 같습니다.

 

5. 관절 세척술은 필요한가?

관절내부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겨서 붓고 하악이 전방으로 밀려나온 다면 필요할 겁니다.

개구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이 방법을 적용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2개의 주사바늘을 꽂아 한쪽으로는 식염수를 주입하고 다른쪽으로는 식염수가 다시 배출되도록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굵은 바늘을 먼저 위치시키고 가는 주사바늘을 굵은 바늘 속으로 꽂아 세척을 하기도 합니다.

2010년에 본인이 제 자신에게 셀프로 관절세척술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캡슐타입의 영양제 내용물을 식염수와 섞어서 저의 오른쪽 관절에 주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급성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고 아프고 하악이 앞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하악이 반대쪽으로 틀어지면서 나올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양측이 동일하게 전방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주사바늘 두 개를 관절에 삽입하고 식염수로 세척을 했더니 분말 형태의 영양제 성분이 외부로 나왔고, 다음날부터 증상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 뒤에는 개구장애에 더 이상 세척술을 적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습니다만 증상에 따른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 치료 방법마다 왜 적용을 해야 하는지 어떤 원리로 치료를 하는 것인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교합회복운동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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