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요즘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그림이 있습니다.
[출처: 미리캔버스]
바로 이 손 씻는 방법 그림입니다. 식당, 병원, 지하철, 카페 등등 어딜 가나 화장실만 가면 붙어 있는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고 여러분은 잘 따라 하실 수 있으셨나요? 쉬운 그림과 숫자로 표시된 순서, 글자로 되어 있는 쉬운 설명! 누가 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이 그림! 이것이 바로 매뉴얼입니다.
놀라셨나요? ‘매뉴얼’이란 어려운 단어에 가려진 정말 쉬운 구조!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매뉴얼이 나옵니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알려주려 노력하면 정말 매뉴얼이 쉬워집니다.
다른 예를 살펴 볼까요?
이제 여러분은 오늘 퇴근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무엇을 드시겠어요? 김장김치가 조금씩 익어서 생김치가 먹고 싶어집니다. 김치를 담아서 수육과 먹어야겠어요. 김치를 담궈 봅시다.
이 그림을 보시고 벌써 여러분은 김치를 담궜을 수도 있겠네요! 일상에서 정말 많이 접하고 있는 두 종류의 매뉴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서 전염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제대로 손씻기 매뉴얼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국민이 손을 30초 이상 씻고 있습니다.
엄마가 담궈주던 김치를 시집가거나 혼자 살게 돼 얻어먹지 못하게 되면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검색해 김치를 처음으로 담궈 보고 혼자 뿌듯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 SNS에 내가 직접 만든 김치를 자랑하며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이것이 요즘 세대에 변형된 흔한 매뉴얼입니다! SNS에서 돋보기 버튼만 누르면 여러분이 찾는 거의 모든 정보가 나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더욱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우린 전문 서적이나 백과서전을 찾지 않고 SNS에서 자꾸 검색하게 되는 것일까요? 바로 앞서 말씀 드린 ‘사용자의 입장에서’라는 문장에 힌트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처음 사용해 혹은 도전해 성공해 본 좋은 경험을 다른 유저를 위해 알기 쉽게 공유해주는 것. 이것이 매뉴얼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치과 매뉴얼을 살펴보고 만들려 도전하면 항상 제작자가 ‘다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매뉴얼을 살펴보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은 봐도 모르는 매뉴얼이 됩니다.
가장 흔한 실수로 이뤄지는 매뉴얼이 차트용어(치과의학용어) 학습 매뉴얼입니다.
단어, 뜻. 이 두 가지만 써 놓고 “외우세요”하면 끝납니다. 정말 히말라야만큼이나 높고 코끼리보다 무거운 부담감을 종이 한 장으로 던져줍니다.
그럼 또 다른 매뉴얼을 찾아 학습에 들어가지요. 포털 사이트에서 단어를 검색해 뜻을 조금 더 길게 풀어 놓은 사전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진료를 유튜브를 통해 술식 동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파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당장 실천에 옮겨 주세요! 한 번에 쉽게 이해하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 그것이 여러분께 정말 필요한 매뉴얼입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만났던 매뉴얼의 형식을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이 매뉴얼을 치과에서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