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치과계 더 위축’, 개원가 환자 ‘급감’에 행사는 ‘온라인' 전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치과계 더 위축’, 개원가 환자 ‘급감’에 행사는 ‘온라인' 전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9.03 10:36
  • 호수 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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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 “무서워요, 치과에 가도 될까요?”

치과 근처 확진자 소문에 ‘초토화’
모 환자 “00치과에서 신경치료 중인데 너무 불안하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성북구 교회·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확산되면서 오프라인 학술대회 재개 등으로 잠시 활기를 찾는 듯했던 치과계가 다시 침통해졌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음식점 및 카페의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스터디카페, 독서실, 학원 등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거리두기가 이행되지 않고 지속해서 확산세가 유지가 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지금의 강력한 조치가 유행을 억제하도록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국민이 모두 함께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집합 및 모임은 10인 이내인 경우만 허용돼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지고, 가족·지인들도 10인 이상은 한곳에 모일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원,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에 맞닿아 있는 시설까지도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확산 사태에 치과계 역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치과계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행사를 연기했지만, 확산세가 대폭 감소하면서 27KAOMI 종합학술대회 iAO2020’83회 대한치과보철학회 학술대회등을 신호탄으로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하에 현장 학술대회를 재개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최유성) GAMEX 2020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훈, 이하 조직위)는 당초 5~6일 코엑스에서 ‘GAMEX 2020’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재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개원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 포털사이트 지역커뮤니티 카페에는 안그래도 마스크 벗고 진료를 봐서 맘이 불편했는데 속보를 보니 더 무서워요. 치과에 가도 될까요?’, ‘00동 치과에서 신경치료 중인데 너무 불안하다등 우려 섞인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한 원장은 치과는 특성상 감염관리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 예방에 애쓰지만, 근처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만 돌아도 손 쓸 새도 없이 바로 타격을 입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원장은 “4일 전 우리 치과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식당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후 보건소 역학조사를 통해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이후 신환은 한 명도 접수가 없었다. 거기에 기존 환자들도 90% 이상 예약을 미룬 상태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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