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셀프 치아치료 성행 ‘위험’
코로나19 사태로 셀프 치아치료 성행 ‘위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4.17 14:17
  • 호수 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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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안전성 입증되지 않은 위험한 방법 우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정부가 외출금지 및 모임자제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운동에 적극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일부 국가나 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시봉쇄(록다운)를 단행함에 따라 셀프치료 및 셀프 인테리어 등 이른바 코로나DIY’가 성행하고 있다.

DIYDo It Yourself의 약어로, 코로나19 사태에 의료서비스는 물론 외식·보건·인테리어·수리 등 웬만한 일은 집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자급자족 경험담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최근 SNS에는 치아를 집에서 스스로 발치하는 방법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되는가 하면, “이가 부러져서 치통을 앓고 있지만, 집 밖에 나갈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치과에 갈 수 없어 직접 이를 뽑기로 했다등의 댓글이 작성되고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서 노르웨이 치과의사협회는 간단한 치과적 치료에 한해 스스로 치아를 치료하는 셀프치료를 권장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노르웨이의 치과의사들이 격리되면서 의료 일손이 부족한데다가 의료인과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코로나 예방을 위한 합리적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노르웨이의 한 치과의사는 사포와 풍선껌으로 스스로 치과진료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깨진 치아로 인해 날카로운 모서리가 혀를 찌른다면 사포로 깨진 부분을 조금 갈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아 충전재가 떨어져 나갔을 때는 무설탕 풍선껌을 붙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치과에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처방은 현직 치과의사가 권장할 정도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지지만, 의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위험한 방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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