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22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22
  • 덴탈iN
  • 승인 2020.02.27 09:22
  • 호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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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점의 개원은 불과 두 달여 만에 완성됐다. 실제 진료 시작은 영업허가 일정과 맞물려 12월이 돼서야 시작하게 됐고 11월에 필자 본인의 중대한 집안 애사가 일어나다 보니 일이 다소 지체됐다.

11월 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영업허가 일정을 받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완료해 12월 새로운 지점이 추가됐다.

그러나 그곳은 완전한 로컬지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12,000세대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져 한국인들도 꽤 유입된 곳이었고, 멀지 않은 곳에 제2의 한인타운이라고도 불리는 지역도 위치해 있었다.

사실 처음 지점 구상을 할 때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치열하게 논의한 바 있었다. 한인들이 제법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한국 의료진의 충원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경비가 상승하는 등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데 지금 지점을 추가하는 본질적 의미와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강했고, 또한 현지 공략에 100% 성공한다고 볼 수 없는 초기 단계이니 현재 한인 환자분들 중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보아 연착륙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자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는 결국 후자의 의견으로 결정했고, 처음에는 베트남 원장만으로 진료 인원을 꾸리고 본점의 한국 원장들이 일주일에 하루 날짜를 정해서 진료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지금은 그쪽 지점에도 상당히 많은 환자분들이 한국, 베트남 할 것 없이 있다 보니 개원 1년이 채 되지 않은 1910월에는 한국에서 또 한 분의 원장님을 영입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 상주 원장님이 계신 이후 3개월여 운영 결과, 제법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가 그 아파트 단지에 입점을 할 당시 한국 치과가 한 곳 있었는데 현재 그 곳은 폐점했고, 그 이후로 한 곳이 다시 새로 생겨서 운영 중이다.

내부적인 이야기도 알고 있지만 지면상으로 공개하기는 부적절할 것으로 판단, 여기서 줄이고 다시 개원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이야기해보겠다.

우리는 본점 공사 당시 건물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한 건설회사와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탓에 베트남 현지 건축회사와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들은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으므로 나중에 정리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2호점의 경우는 아파트 1층에 있는 상가(각 동마다 Shop house를 갖추고 있음)에 입점을 하다보니 인테리어 공사만 필요한 상태였고, 한국식 치과 인테리어를 하는 업체와 공사를 진행했다.

한국인 내외분이 공사와 설계를 맡고 계신 곳이라 꽤 수월하게 진행됐고, 장비 설치와 여러 부자재 준비까지 2개월 안에 순조로이 진행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돌발상황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던 영업허가 신청도 다행히 이전 경험을 토대로 순조로운 방법으로 진행했고, 지역이 달라지다 보니 새로운 영업허가 공무원과 그 지역 해당 투자청에 방문해 대표자의 사업설명과 진료 책임 의사의 진료 프리젠테이션 등 달라진 절차에 성실히 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진료를 개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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