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 50.8% 높다
당뇨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 50.8% 높다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9.03.20 11:26
  • 호수 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치주과학회, 제11회 잇몸의 날 기념식 … 100만명 빅데이터 활용 코호트로 연관성 확인

당뇨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 50.8% 높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11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 및 기념식을 개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토대로 당뇨환자의 잇몸 건강관리를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준호(일산병원 보철과)김영택(일산병원 치주과) 교수 연구팀은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연구를 통해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35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당뇨병의 중등도에 따라 치아상실 위험을 살펴본 결과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택 교수에 따르면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 1.29배에 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 집단의 치아상실위험이 1.51배로 더 높았다.

그는 이 연구는 약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로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오랜시간에 걸쳐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는 잇몸병(치주병)으로 인한 치아상실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당뇨환자의 경우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옥수(전남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한국인에 있어서 잇몸병의 심도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옥수 교수는 잇몸병의 정도와 대사증후군은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그러나 성별에 상관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 깊이가 4mm이상(중등도 잇몸병)으로 깊은(PPD4mm)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와 잇몸병에 대한 일반적인 궁긍증을 Q&A형식으로 발표했으며, 박정철(단국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잇몸의 날을 통해 당뇨환자의 잇몸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배경과 필요성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구영 회장과 임원진은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324 수칙3개월마다 잇몸 관리(내과 진료와 치과 검진은 함께)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 하루에 4번 칫솔질(식후 3번은 기본, 자기 전에 한번 더) 물을 자주 마시자(침이 적게 나와 입속 세정력이 떨어진다) 건강한 식사를 하자(당분은 줄이고 섬유질 섭취는 늘리자) 입 안에 상처 나지 않게 주의하자(칫솔질은 부드럽게, 딱딱한 음식은 피하기) 등 간단하지만 당뇨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 할 내용을 담아 6가지 실천지침으로 정리했다.

구영 회장은 “‘건강한 잇몸으로 인생을 즐겁게라는 잇몸의 날 슬로건처럼 건강한 잇몸은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관리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노후를 선물해 준다“UN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잇몸건강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건강과 전신건강과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해서 꾸준히 알려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