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Ⅲ] 코로나 강타한 2020년 개원가 현재도 진행 중
[창간기획 Ⅲ] 코로나 강타한 2020년 개원가 현재도 진행 중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12.24 14:21
  • 호수 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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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유행 겨우 버텼지만 … 환자 급감과 경영난 지속

올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지난 120일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월 중순까지 3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218일 대구에서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두 자리를 넘어 세 자리씩 증가했고, 229일에는 909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최대치를 찍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자 정부는 초고등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단체 행사 및 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자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침내 경보단계 최고수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과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1차 대유행, 치과계는 패닉

실제로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 중 치과병의원 개원의 3,189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원가의 치과 경영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5.5%3,04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내원 환자 수와 병의원 수입 또한 급격하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치과 병의원의 평균 환자 감소율은 지난 116.5%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던 2월에는 25.6%로 증가했으며, 3월에는 34.9%로 폭등했다.

평균 수입 감소율 또한 지난 117.7%, 224.7%, 333.8%, 434.0%로 나타났으며, 특히 3월과 4월에는 50% 이상 감소 응답률이 각 23.2%, 23.7%로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수입은 급감한데 반해 코로나로 인한 방역, 소독비용, 직원 고용유지 비용 등 추가 지출은 전년대비 평균 11.9% 증가해 개원가는 큰 경영난을 겪었다.

 

2차 대유행, ‘치과도 거리두기?

코로나 1차 대유행 이후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 각종 방역 조치의 효과로 잠시 소강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를 주축으로 하는 집담감염 발발로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겉잡을 수 없이 증가하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재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학술대회 재개 등으로 잠시 활기를 찾는 듯했던 치과계가 다시 침통해졌다.

당시 한 원장은 신환은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기존 내원 환자들도 90% 이상 예약을 미루거나 취소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치과 진료 특성상 비말감염에 노출되기 쉽다고 판단한 환자들이 치과 방문을 기피한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08~103개월간 치과를 방문한 환자 수가 전년대비 313천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치과의원 기준)

지난해 8월 내원 환자 수는 3838천여 명,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올해 8월은 3801천여 명으로 작년보다 37,096명 감소했다.

올해 9월 환자는 3759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3975여 명에 비해 215천여 명이 줄어드는 등 급격한 감소폭을 보였다.

아울러 10월에도 지난해 353만여 명에서 올해 347만여 명으로 60,063명의 환자 수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2019년과 20208~103개월간 치과의원 개·업 수를 비교한 결과 2019 치과 개원(182) 2020 치과 개원(199) 2019 치과 폐업(107) 2020 치과 폐업(104)으로 신규개원 및 폐업 현황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대유행, ‘싸늘한 연말

이달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1·2차 유행과 다른 패턴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12차 유행과 달리 최근에는 가족 및 지인모임, 직장, 식당 등 일상 공간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게 특징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3차 대유행을 공식 인정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확산세가 지속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 23일부터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초고강도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최근 상황을 두고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급증 현상은 일단 멈췄으나, 아직 유행 상황이 꺾이지는 않았다진단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도 다수 발생함에 따라,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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