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전 세계 치과계 상황은?

대다수 국가 응급진료 외 치과진료 중단

2020-05-21     이가영 기자

519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89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아메리카 등으로 퍼지며 전 세계를 강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치과계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원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95.5%가 코로나로 인해 치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치과 병·의원 환자는 35%, 수입은 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일본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도쿄대의과 치과대 병원을 비롯해 다수의 치과들이 진료를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검체 체취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치과의사에게도 코로나 검사를 맡기게 되면서 의료진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어 프랑스, 중국, 독일, 뉴질랜드 등의 선진국도 응급치료를 제외한 치과 진료를 전면 중단한 바 있고 영국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치과를 포함한 병·의원 진료를 중단, 원격의료를 권고했다.

아일랜드 치과계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일랜드 내 치과의사 3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3%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병원 소득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67%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계속된다면 3개월 이상 병원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87%가 코로나19로 인해 직원을 해고했다고 답했다. 87%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서비스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예측했으며, 80%는 코로나19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일랜드치과의사협회(Irish Dental Association, 이하 IDA)현재 치과계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수준이 심각하며, 이를 위한 국가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