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관항목 맞지 않는 의장단 30만원 거마비 지급도 문제 제기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과정의 불법성을 제기하며 소송에 나선 부정선거 척결 연합(공동대표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이하 부척연)이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치협 대의원총회 전‧현직 의장단 간담회와 관련해 박태근 회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부척연은 최근 성명을 통해 “치협은 이 자리에 현재 치협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 2인을 참석시켜 변명의 기회를 주고, 참석한 전‧현직 의장단 12명에게 교통비 및 식비 외에 협회 예산 관항목에 맞지도 않은 1인당 30만 원의 거마비를 지급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의견 수렴이나 참석 요청 없이 일방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러한 과정만으로도 간담회는 진정성을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척연은 “간담회에 참석한 의장단 중 일부는 위 성명서 내용에 동의하지도,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모두가 동의한 것처럼 전격 발표했다”면서 “이는 오히려 자신의 부정행위를 에둘러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 당사자인 부척연에는 의견 청취와 참석 요청도 없이 급조된 간담회를 진행하고, 서둘러 내놓은 의장단 성명서 뒤에 숨어 환호하고 있는 박태근 회장의 비열함을 규탄한다”면서 “박 회장은 더 이상 꼼수 회무를 당장 중단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민형사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치협은 지난 7월 16일 대전 태화장에서 치협 대의원총회 전‧현직 의장단 간담회를 열고, 박태근 회장에 대한 부정선거 관련 소송 취하를 통해 치과계의 단합을 호소하는 전‧현직 의장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박종수‧임철중‧김건일‧우종윤 전 의장을 비롯한 전 정‧부 의장단과 박종호‧홍순호 현 정‧부의장이 참석했으며, 치협에서는 박영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과 강정훈 총무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