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충북지부장 사과 및 자료 입수경위 공개 촉구
치협, 충북지부장 사과 및 자료 입수경위 공개 촉구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1.20 18:08
  • 호수 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무‧회계 열람 경과 보고 기자회견 … “회계 의혹 해소” 평가
허위사실 유포 사과 요구 … 충북 이만규 회장 조만간 입장 표명

충청북도치과의사회(회장 이만규, 이하 충북지부)가 청구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회무회계 열람을 마무리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충북지부 이만규 회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치협 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입수했던 자료 출처를 밝히라고 요청하고, 최근 치협 정기이사회 건에서 논의한 이만규 회장의 윤리위원회 회부 건을 받아들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치협은 지난 119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진행된 충북지부의 치협 회무회계 열람 건의 경과를 보고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정훈 총무이사와 윤정태 재무이사, 한진규 공보이사가 자리했다.

충북지부는 지난해 12월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치협 회계 의혹을 해소할 사실 확인의 일환으로 회무 및 회계열람 신청을 의결한 바 있으며, 치협이 이를 조건부 승인하며 지난 15일 열람이 진행됐다.

 

업무추진비와 정책추진비 규정 혼동

강정훈 총무이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회계 열람에서는 2021101일부터 2022430일까지 치협 회무 중 임플란트 업체들에 보낸 지원금 요청 공문 및 계산서 일체, 메가젠 업무협약 공문, 공동사업비 지출결의서 및 은행 입출문자, 공동사업비 9000만 원 반환 자료 등 총 9가지 건을 확인했다.

강 총무이사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이번 회무 열람 후 이만규 지부장이 제기한 의혹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면 이만규 지부장이 빨리 공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있어, 이를 그대로 지체했다가 자칫 다가오는 선거에 이용당하며 의심 받을 수 있어 빠르게 입장을 내놓게 됐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회무회계 열람 참관인으로 참여했던 윤정태 재무이사는 최근 제기된 이 같은 오해는 업무추진비 규정과 공동사업비 관항목의 정책추진비 규정의 혼동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협회장이 인출한 9천만 원은 당시 대선 등 선거과정에서 정책추진비로서 5백만 원 이상 인출할 때 의사회 의결이 있어야 하는 일반회계 업무추진비와는 다르게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 재무이사에 따르면 임플란트 업체들의 정책 지원금 9천만 원은 회계상으로 일반회계 잡수입으로 잡혀있다. 협회장이 인출한 금액과 일치하다보니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용도가 달랐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23월 치협 감사 이후 감사단이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어 반환을 이야기한 것과 관련, 공동사업비와 업무추진비 차이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공동사업비에서 나간 돈을 다시 집어넣었다면서 이후 4월 예결산심의위원회를 거치고, 대의원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큰 의혹을 모두 풀었다고 말했다.

 

충북지부장 책임져야

이어 한진규 공보이사는 충북지부가 이번 회무회계 열람을 요청한 사유 가운데 ‘20221115일 제7회 정기이사회 긴급토의안건 의결로 청구인 지위가 손상됐다는 것과 관련해 의견을 냈다.

한 공보이사는 이 지부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공개질의라는 질문 형식이었지만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치협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치협과 치의신보가 범죄자로 취급받도록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면서 공보이사이자 치의신보 편집인으로서 치의신보 회계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치의신보 기자에게 모욕감을 준 것에 대해 이 회장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공보이사는 이번 열람을 통해 이만규 회장의 주장이 허위임이 밝혀졌으므로 이 회장은 공식 사과하고, 윤리위 회부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또한 치과의사 회원들의 권익과 연관된 내밀한 자료로, 권한이 있는 직원과 감사 외에 확인이 어려운 문건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충북지부 이만규 지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무회계 열람 및 치협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