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충북 회무열람 요청 조건부 허용
치협, 충북 회무열람 요청 조건부 허용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2.12.26 11:20
  • 호수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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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정기이사회, 열람청구서 규정에 맞게 수정 후 절차 진행
개인정보 보호 정책 강화 … 올해의 치과인상 이화순 부회장‧스마일‧신재의 박사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최근 충청북도치과의사회(회장 이만규, 이하 충북지부)의 회무 열람 요청에 대해 조건부 허용키로 의결했다.

치협은 지난 1220일 열린 2022회계연도 제8회 정기이사회에서 충북지부의 회무 열람 규정에 맞도록 수정을 요청하는 조건으로 열람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다수 임원들은 현재 접수된 열람 청구서가 회무 열람 규정에 부합하지 않지만 현실적인 절차상 문제를 고려해 열람을 허용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회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만 일부 임원은 회무 열람 규정에 맞지 않은 청구서에 대해 조건부 열람을 허용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차기 집행부 회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고 규정 제정의 의미가 흐려질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강정훈 총무이사는 충북지부가 제출한 청구서는 회무 열람 규정에 명시된 청구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 요건에 부적합하지만 오늘 의결된다면 해당 지부와 협의를 통해 실제 확인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열람을 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안건을 설명했다.

치협 박태근 회장은 충북지부의 열람 청구서는 회무 열람 규정 6, 7조 등에 충족하지 않는다. 우리 집행부가 정관과 규정을 준수하는 회무를 해왔는데 규정에 맞지 않는 안건을 통과시킨다면 우리가 이를 지키지 않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하고 안건을 통과시키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충북지부 대의원들의 열람 요청 열의와 회원을 대변하는 지위를 고려한다면 협회장으로서 대단히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당당히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외부를 통해 회원 불신을 조장해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서 규정에 맞도록 수정하는 조건으로 의결한다면 회무열람심의위원회 논의를 통해 열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북지부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관 회무열람규정에 의거해 6개월여 기간에 대한 지출결의서, 전표, 품위서, 계약서, 공문 등 회무 일체의 건에 대해 열람을 요청하는 공문을 치협에 보낸 바 있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회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과 국가구강검진제도 활성화 방안 공청회, 간무협과의 업무협약 추진,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 선정 등이 논의됐다.

먼저 치협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회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을 내놨다.

방안에 따르면 회원정보 제공의 범위를 지부분회 소속 회원으로 제한하고, 각 지부분회를 개인정보 처리자로 정의하며 추가로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를 지정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을 부여한다.

중앙회 소속 개인정보 취급자와 협회 소속 산하 지부분회별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권한을 새롭게 설정하는 한편 모든 회원 개인정보의 활용 및 제공은 중앙회 CPO(개인정보 보호 책임자)에 의해 통합관리 및 통제해 나간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내년 22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정춘숙(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는 구강검진 파노라마 도입을 목표로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공청회 좌장은 치협 신인철 부회장이 맡고, 김진수(조선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실)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이사회는 간호조무사 보수교육의 질적 제고 및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은 문화예술 부문에서 이화순(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이, 봉사부문에서 재단법인 스마일이 수상하며, 사회공로분야 수상자로는 신재의 박사가 선정됐다.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은 직전 이사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3개 부문으로 시상을 확대하는 규정이 개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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