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과학회, 장애인 시설 내 구강보건실 선도적 모델 제시
치주과학회, 장애인 시설 내 구강보건실 선도적 모델 제시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2.04.07 11:37
  • 호수 1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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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도 복지관 구강보건실 개소식 및 현판식 … 올해로 사업 10주년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가 성분도 복지관 구강보건실 설치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330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19일 치주과학회 사무실에서 성분도 복지관 내 구강보건실 설치를 위해 성분도 복지관 및 후원업체 간 업무협정식을 진행한지 약 2개월 만이다.

치주과학회는 2012년부터 성분도 복지관에서 복지관 훈련생 및 작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비롯해 치주과학회 회원들의 재능기부에 따른 스케일링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로 사업 10주년을 맞이했다.

치주과학회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능기부 행사가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더욱 내실있게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자는 고민을 갖고, 낙후된 복지관 내 진료시설 개선과 양치시설을 포함한 구강보건교육실 설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치주과학회 임원진과 회원들의 성금을 모금하고, 치과계 대표 유수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치과진료실뿐만 아니라 교육시설이 함께 구비된 장애인 대상 구강보건실을 만들어냈다.

양치교육을 위한 공간에는 Mirror TV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거울을 통해 교육받고, 거울 아래 설치된 모니터로 부족한 부분을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치주과학회가 제작한 즐거운 칫솔질동영상이 화면에 재생돼 교육받는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허익 회장을 비롯해 치주과학회 홍보위원회 소속 이사진과 덴티움, 동국제약, 오스템임플란트, 푸르고바이오로직스 등 후원업체 대표진이 참석했다.

경기도 광주시 김미수 보건소장도 지역사회 장애인 시설 내 구강보건실 설치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며 관련 단체와 업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치주과학회 제1대 홍보위원장으로 잇몸의 날역사의 산증인인 류인철 고문이 만성질환의 관점에서 치주질환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해 더욱 뜻깊은 자리를 장식했다.

또한 성분도복지관 훈련생 대표 김민종 학생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성분도복지관 김명옥(크레센시아 수녀) 관장의 답사가 이어졌다.

개소식 이후에는 새롭게 가꾼 구강보건실에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허익 회장이 훈련생을 대상으로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류인철 고문이 스케일링 진료를 실시했다.

허익 회장은 그간 정부가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이용의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설치와 전국 보건소 구강보건실의 구강보건센터 전환 설치 등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260만 명에 이르는 등록 장애인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 및 진료인력으로 오랜기간 진료를 대기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장애인들의 효과적인 구강질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해 중증을 제외한 다수 장애인들을 일반 치과의원에서도 진료할 수 있도록 일선 의료진들의 장애인 진료에 대한 태도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회장은 이 같은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시설 내 구강보건실 강화와 교육 및 예방치료를 통해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모델을 제시하자는 것이 이번 성분도 구강보건실 개소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남윤 홍보위원장은 개인적으로 10년 전 성남시 소재 장애인 특수학교인 혜은학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해 교의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발전시켜 이번 사업에서는 진료실과 함께 양치시설을 포함한 구강보건교육실을 설치함으로써 장애인 시설 내 구강보건실의 선도적인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개소식 행사에 참가한 덴티움, 동국제약, 오스템임플란트, 푸르고바이오로직스 등 4개 업체도 이후에도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치주과학회는 대국민 홍보자료 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치주질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 등의 재능기부 사업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기획하고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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