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직원의 횡령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오히려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발언한 강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존리 대표는 최근 오프라인 강연 중 ‘존리 대표와 질문・답변(Q&A)’에서 “언론 기사를 보면 회사가 자기자본금의 90% 넘게 횡령 당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가총액이며, 회사의 시총은 2조원인데, 횡령액이 1,880억 원인 것 그 이 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리 대표는 또한 “시총이란 시장에서 이 기업의 가치를 얼마로 따지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존리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했다.
그는 “외국인이 지분 43%를 갖고 있고, 회사를 살 땐 회사의 펀더멘탈을 보고 샀을 것”이라며 “미국에선 잠 잘 잔다. 자본금과 비교하는 것은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의 국내외 M/S와 실적도 언급했다.
현재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고,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1위인데다 전체 매출액의 70%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라는 것.
존리 대표는 “우리 회사도 이 회사 주식을 수년 전에 샀다. 전체 매출액의 70%가 외국에서 나올 정도로 잘 나가서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 회사가 작년에 제일 많이 번 회사 중 하나가 이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 사태에 대해서도 “오히려 투자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
존리 대표는 “횡령은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미 일어난 사실이고, 다들 나쁘다고 할 때 정말 그럴까라며 객관적으로 생각하기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국내 펀드들은 한국에서 다 판매 금지된 상태인데, 투자자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혼란 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 횡령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영활동은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말 공시 기준 국내외 2,4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매월 월 평균 130억 원의 현금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 제품 공급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M&A도 검토 중이다.
2021년 실적 또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