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붕장어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⑤
[특별기고] ‘붕장어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⑤
  • 덴탈iN 기자
  • 승인 2021.11.15 09:41
  • 호수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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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 사건과 감사님 역할

2021년 3월 23일 붕장어 관련 ’2차익명음해투서’가 뿌려지고, 대한치과의사협회 감사님 세 분에게 자진해 ‘붕장어 관련 감사’를 정식 요청했습니다.(첨부 : 감사요청서 전문).

‘2차 익명음해투서’는 3월 26일 치협 하반기 감사를 겨냥해 L충북지부장님과 감사님, 그리고 언론사에 보내진 목적성 투서였기 때문에, 저는 감사님들에게 당당하게 사실관계를 밝혀 더 이상의 음해와 협회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자진해 정식 감사 요청을 한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협회 회장단 및 붕장어 사건 유발 주역들은 당사자인 총무이사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철저히 배제한 채 그들만의 비밀회의를 진행하면서 온갖 음해 선동에 동조해 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모 부회장은 3월 이사회 공식 석상에서 ”최치원 총무이사에게 7~8회 소명기회를 주었으나 단 한 번의 소명도 없었다”, “쫄리는 것이 있으니 불참한 것이다’는 등 거짓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어떻게 진실을 듣고자 하는 임원이 이렇게도 없었는지, 정말로 동네 반상회보다도 못한 한심한 집행부로 기억될 것입니다.

1. 이상훈 협회장에게 제가 부탁드렸습니다. ‘의장님, 감사님, 임원, 지부장님, 기자’분들 앞에서 직접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하지만 조용한 마무리를 위해 침묵을 요청했습니다.
2. 3월 9일 ‘예산위원회 후 회의(협회)’, 3월 13일 ‘5인 부회장회의(모 부회장 치과)’ 3월 14일 ‘부회장회무협의체 회의(모 부회장 치과)’, ‘3월 15일 정기이사회(협회)’에서 당사자의 얘기를 청취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임에도 불구하고, L이사의 붕장어 허위 브리핑을 토대로 붕장어 사건은 최치원 범죄자 만들기로 판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들의 회의시간에 저는 지근거리에 있었지만, 이러한 회의 사실조차 숨긴 채 극비리에 진행했던 것입니다.
3. 설상가상으로 3월 11일에는 ‘붕장어 1차익명음해투서’가, ‘3월 23일에는 붕장어 2차익명음해투서’가, 3월 29일에는 D언론사 K기자의 ‘붕장어기사’로 이어지며 익명의 음해투서에 악의적 언론기사까지 가세해 총무이사를 횡령 미수범으로 몰아가는데 혈안이 돼 있었습니다(D언론사 K기자의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기사삭제’라는 최고의 처분 조정을 받았습니다).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감사님들마저 설날 선물 논란에 대해서는 하반기 감사 후 미불금 감사에서 들여다 보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C감사님이 전화로 이를 통보하는 선에서 저의 감사 요청은 묵살되고 말았습니다.

정관 제15조(감사) 제1항에 ‘감사는 회무와 재정을 감사하여 총회에 보고한다’고 돼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에 대한 임원들간의 다툼과 의혹 제기에 개입하기는 커녕 4월 24일 대의원총회 석상에서 대의원의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대의원총회 석상에서 강원지부 대의원이 ”최치원 총무이사가 자진해 감사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C감사님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짓 답변하는 모습에 저는 실망을 넘어 절망했습니다.

이 때만이라도 감사님들이 적극적인 개입과 행보를 보여줬다면, 치협이 이 정도까지 혼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정의(正義)는 무엇입니까?

왜곡된 사실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증폭시키며 본인들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임원, 책임 떠넘기기에 노련한 임직원들, 감시자 역할조차 권력으로 생각하는 협회가 3만 회원들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하고 있다는 미사여구가 그저 공허함으로 다가옵니다.

이상훈 집행부가 클린 회무를 기치로 출발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지키려는 노력 또한 대단했지만, 감사님들이 합당한 역할과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최치원(대한치과의사협회) 전 총무이사

 

[3명의 감사님에게 보내드린 ‘감사요청서’ 전문]
 

감사요청서

수신 : 대한치과의사협회 감사님
발신 : 대한치과의사협회 최치원총무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발전을 위한 많은 수고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최근 2021년 설날선물 논란으로 인하여 감사님을 비롯하여 치과의사 전체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대한치과의사협회 총무이사로서 깊은 상심과 더불어 유감의 뜻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2021년 2월 8일 집행부 임원단톡방에서부터 시작된 불만과 억측들이 오늘(3월 23일)에 이르기까지, 당사자인 저에게 어떠한 소명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던 것에 저의 상심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향후 논란의 중심으로 서게 되어 소명여부와는 무관하게 저는 큰 불명예를 멍에로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부디 저에게 감사님들께 만이라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간청드립니다.

2021년 3월 14일 ‘부회장 업무협의체’에서 7인 부회장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최치원이사 업무배제후 제11회 이사회 제19호 토의안건 ‘조사위원회 구성의 건’ 추진과 관련해..
2021년 3월 15일 협회장님으로부터 2021년 3월 15일 이사회를 시작으로 조사위원회 조사종료시점까지 업무배제조치를 명 받았습니다.
이사회 익일인 3월 17일 협회장님으로부터 다시 업무배제해제를 명을 다시 받게되었습니다.

‘2021년 설날선물 논란’과 관련하여 감사님들께서 깊은 혜안으로 현명하게 판단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제가 부족했다면 크게 꾸짖어 주시고,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부과하여주십시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소명기회를 부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앙망하는 바입니다.

감사님들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 주신다면, 또한 궁금하신 자료에 대해 요청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성실히 따르면서 소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증인의 참석이 필요하시다면 최대한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시키겠습니다.
이번 ‘설날선물논란’과 관련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그 책임의 경중에 따르는 책임 또한 반드시 이루어져야 정의와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3일
대한치과의사협회 총무이사 최치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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