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붕장어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①
[특별기고] ‘붕장어 사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①
  • 덴탈iN 기자
  • 승인 2021.10.15 12:10
  • 호수 1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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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신문 기고를 시작하며

본지는 올 초 대한치과의사협회 회무에서 큰 이슈가 된 이른바 붕장어 사건에서 주무이사로 세간의 이목을 받은 최치원 총무이사의 입장을 듣는 기고를 연재한다. 붕장어 사건은 이상훈 전 회장의 사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들이 있을 만큼 큰 일이었지만, 당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주무이사의 입장은 무엇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상훈 회장 집행부가 막을 내린 최근 최 총무이사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편집자주>.

2021년 초 설 선물파동으로 시작된 이상훈 집행부의 표류는 노사단체협약서 문제에 이르기까지미숙한 회무처리방식과 더불어 어설픈 부회장 중심의 조직문화에서 기인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보궐선거를 통해 들어선 박태근 집행부는 지난 집행부의 사건과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합리적인 방향으로 치협 회무를 정상화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설날선물파동 중심에 있던, 정확히 표현하자면, 설 선물 파동의 중심에 저를 세우셨던 몇몇 분들의 불장난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협회 임원으로서 쌓아 왔던 저의 명예와 자존심, 보람이 일순간에 새까만 잿더미로 변했으나 진실은 태워지지 않는 법 입니다. 
저의 명예와 자존심에 심한 생채기를 내고 진실마저 불사르려 했던 분들께 당부드립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그만한 용기도 책임감도 없이 위험한 불장난을 불꽃놀이 삼아 즐기셨던 분들이었다면, 치과계 집단지성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자격이 미달될 뿐 아니라, 또 다른 불장난의 불씨를 찾을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는 쉽게 잊을지 모르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두고 그 끔찍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몸부림을 치는 법 입니다. 
약 열흘 전쯤에, 동문 후배가 지난 보궐선거 시절 덴트포토에 올라왔던 글을 캡처해 보내주었는데,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덴트포토 아이디와 비번이 없고,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아예 접근을 하지 않았었지만, 후배가 보내 준 덴트포토의 글들을 보고는 역겨워 얼른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글을 제 지인들이나 제 가족들이 읽으면 인간 최치원을 향한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는 수준으로 묘사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안 봤는데 나쁜 놈이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났겠어?’라는 중얼거리는 소리가 여전히 들리는 듯 합니다.


덴트포토 등 SNS에 허위사실을 올리셨던 분들을 꼭 찾아내 진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 혼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여서는 진실이 제 발로 제자리를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덴트포토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O치대, O치대 동문단톡방(일부 그룹) 등에서도 유사한 허위, 왜곡, 과장된 사실들이 올라온 것을 접했습니다.


아무리 보궐선거전이라 하더라도 ‘잡범 중의 상잡범’으로 묘사한 분들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만, 하필 이 글들 속에 전직 임원, 현 지부장님 등 여러분들이 가세하고 계셔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제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역사를 왜곡하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그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저는 장영준 후보 캠프 소속이었는데, 상대방 캠프(B캠프)의 단톡방 글 속에서도 저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캡쳐돼 저에게 전달이 된 이상 불가피하게 이분들께도 사실관계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하며 그 방법과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구전으로 허위, 왜곡, 과장된 사실을 앞장서서 주변에 옮기셨던 지부장도 두 분 있습니다. 
직접 전화와 문자를 드렸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가 없는 것이라 신중하지 못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소망합니다.


지부장님! 지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이런식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협회의 예산을 축내고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지부장님이 이러한 허위사실을 전하신 분들처 럼 저는 영악하지도 상상력도 풍부하지 않은 회무 10년차 협회 총무이사였을 뿐입니다.


지부장님! 우리는 서로 좋은 관계였으니 얼마든지 전화로라도, 문자로라도 한 번 물어보셨으면 됐을 일이었는데, 이처럼 불편한 상황이 발생해 정말로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지부장님! 그토록 험악하고 비열한 헛정보를 건넨 분이 누구인지 가만히 복기해 보십시오. 
그런 분들이 치과계를 이끌어 나가서는 안되잖아요! 
협회에서 열심히 회무만 하고자 했던 임원을 억울하게 조리돌림하는 일이 앞으로는 반복되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저 하나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그 역할을 맡을 테니 이번에는 지부장님께서도 용기를 내주시기 당부드립니다.


협회 임원생활 10년에 대해 칭찬과 존중에는 인색하였지만, 조작되고 허무맹랑한 찰나의 환영에는 열광하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 몇몇 내부 임원, 이 틈을 비집고 협회를 교란하려 들던 일부 직원과 일부 언론들 역시 치과계에 튼 그들의 똬리를 소각시키지 않고서는 치협의 미래가암울합니다.


저는 이번 붕장어 해부 실습에 관여했던 사람이 ‘치과의사들’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내부와 외부 ‘비치과의사들’의 조력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만큼 끝까지밝혀 볼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일에 깊숙히 관여했을 지도 모를 ‘비치과의사들’에게 경고합니다.
더 이상 치협과 치과의사들 일에 개입하지 마시고 본인들의 업무에만 충실하십시오!

<정리>
3만 치과의사의 대표단체인 협회에서 주문한 명절선물은 이상훈협회장 명의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인사 539명에게 보내진 최상급 생물붕장어였습니다. 


명절선물에 대해 외부에서는 극찬과 더불어 추가 재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1대 집행부는 동료 임원을 비밀리에 뒷조사, 뒷담화, 뒷통수를 때리려다 실패하고, 허위사실이 밝혀지자 자신들에게 돌아올 비난을 모면하고자 계속된 음해가 이루어지고 보궐선거를 통해 증폭된 모함사건입니다.


산적한 회무는 뒤로하고 최상품의 명절선물을 스스로 풀어헤쳐 놓고서 붕장어 무게를 재는 임원, 
붕장어 생산원가와 유통마진을 따지느라 계산기를 두드리는 임원에게 이끌려 31대 집행부는 1년을 허송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납품 6개월이 지나도록 영세유통업자는 1,000여만 원을 결재대금을 받지 못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협회는 국내 대형로펌을 수임해 대응하고 있는 ‘붕장어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영세유통업자에게 3개월 동안 일을 시켜놓고 1,000만원은 비싸니 300만원만 받고 끝내라는 것이협회의 의견입니다. 아니 붕장어 사건 주역들의 주장입니다.


결국 어떻게든 700만원을 깎고 300만원만 지급하기 위해 수임한 국내 대형로펌변호사 수임료는 880만원(추후 550만원으로 조정) 입니다. 붕장어사건의 주역들이 거액의 협회예산을 들여 본인들의 허위사실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여러분들이 막아주셔야 합니다.


치협에는 자잘한 사건수임을 위해 고용한 사내변호사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액재판 대응은 얼마든지 사내변호사를 통해 무료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거액을 들여 외부 로펌을 수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보다 배꼽이 커졌습니다.
이 대형로펌변호사가 누구인지는 각론에서 서술하겠습니다.


이쯤되면 붕장어 사건의 본질은 붕장어 가격 문제가 아닙니다.
고래싸움에 등이 터진 영세유통업자는 협회에서 주문한 품목을, 주문한 포장대로, 주문한 곳에, 주문한 품질의 상품을 성실하고 완벽하게 납품했고 A/S까지도 완수하였습니다.


이 영세유통업자는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길래 납품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납품 대금을 결재해주지 않고 있을까요? 


보건복지부에서조차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갑질’로 이해하고 있음을 공문으로 보내왔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최치원(대한치과의사협회) 전 총무이사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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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산 2021-10-18 08:16:49
최 총무이사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