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코골이 치료
[임상특강] 코골이 치료
  • 덴탈iN 기자
  • 승인 2021.07.08 11:20
  • 호수 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턱관절·이갈이·코골이·개방교합 치료법 7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입을 벌린 상태에서 연구개 부분이 울리면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으로 단순히 코만 고는 환자와 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까지 동반하는 환자로 분류가 됩니다.

단순코골이는 누구나 피곤하면 입이 벌어지면서 할 수 있으므로 습관적이지 않다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코골이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의 치과적 진단

치과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하기 어려우므로 현실적으로는 환자나 가족의 진술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나마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Lateral Cephalometric X-ray를 촬영해 기도의 넓이, 연구개의 형태, 혀의 위치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넓이는 성인 여성에서는 10mm 성인 남성에서는 13mm 이상이 정상입니다.

기도의 앞벽은 연구개와 혀로 이뤄져 있고 기도가 좁으면 호흡으로 폐에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적게 되므로 인체의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보내는 방법은 회전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기도가 넓으면 회전율을 낮춰야 적정량의 산소가 체내에 공급이 됩니다.

그런데 이 회전율을 조절하는 것이 심장이므로 기도가 좁을수록 심박동수가 빨라져야 합니다.

반대로 기도가 넓으면 심장이 천천히 뛰어 무리가 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기도가 좁으면 심장이 무리를 해야 하므로 심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도가 넓은 사람
기도가 넓은 사람
기도가 좁은 사람
기도가 좁은 사람

구강장치 치료

지구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코골이 장치가 있습니다. 대부분 하악을 내밀고 자는 장치인데 하악이 전방으로 이동을 하면 혀도 함께 전방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기도가 넓어진 상태로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하악을 내밀지 않아도 효과가 있는데 이유는 자려고 누운상태에서 하악이 중력에 의해 뒤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이때 뒤로 밀리지만 않게 하악의 위치를 유지만 해도 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기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코골이 장치는 상하악 각각 장착하는 분리형 장치와 상하악이 하나로 된 일체형장치로 나눠집니다.

초기에 기공소에 의뢰해 만든 장치입니다. 하악의 전방 이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그 부위가 잘 부러져서 수리를 자주 해줘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자체 제작한 분리형 장치를 사용하다가 현재는 일체형 장치를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상하악 석고모델을 Omni-Vac Sheet로 가열 압착해서 만든 장치를 구강내에서 장착한 후 하악을 내민 상태에서 아크릴 레진으로 접착해서 비교적 간단하게 제작한 일체형 장치가 의료보험 적용이 됩니다.

일본보험장치
일본보험장치

구강인두운동(Oro-pharyngeal exercise)

코골이에 대한 논문을 검색하다보면 Didgeridoo라는 생소한 단어가 자주 등장을 합니다.

Didgeridoo는 호주 원주민이 사용하는 큰 원통형태의 악기인데, 이 악기를 불면 구강 인두 운동(Oro-pharyngeal exercise) 효과가 있어서 코골이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는 코골이 치료를 구강인두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치과에서의 근기능운동과 유사한 내용들입니다.

저도 Didgeridoo를 구매해서 불어봤는데, 입술과 인두부위가 운동이 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입술에 힘이 생겨서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개선되고 연구개와 인두근육들이 긴장돼 덜 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논문에서 구강인두운동이 왜 수면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 못합니다.

 

기도확장 장치

이갈이 치료를 위해서 혀운동장치를 고안해서 환자들에게 적용하다가 우연히 Cephalometric X-ray를 촬영했는데, 기도가 넓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안되다가 문득 2013년에 제가 저의 혀에 보톡스를 주사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호기심에 혀의 후방부에 좌우 각각 5유닛을 주사했더니 1주일 후 혀의 후방부가 엄청나게 커졌고, 3개월 동안 코골이가 심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혀보톡스 전
혀보톡스 전
혀보톡스 후
혀보톡스 후

, 혀는 이완시키면 커지고 운동을 하면 작아지는 것입니다. 혀운동을 해서 혀가 작아지면 기도가 넓어지게 되고 그 효과는 잘 때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늘 넓어진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구강과 인두에 모두 존재하는 구도가 혀이기 때문에 혀운동도 구강인두운동 중 하나가 됩니다.

혀운동 효과를 실제로 확인해보면 어떤 환자에서 혀운동전에 하악 하연에 위치한 기도의 폭이 10.6mm였다가 한 달후 16.1mm, 3개월 후에는 19.8mm으로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하악을 내민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의 구강장치는 잠을 자는 동안에만 기도가 확장이 되지만, 혀운동으로 기도를 넓히는 장치는 깨어 있는 동안에도 항상 기도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는 양압기를 사용하다가 너무 불편해서 다른 방법이 없는지 찾다가 저에게 온 사례가 있습니다.

Cephalometric X-ray에서 기도폭이 기도의 입구에서 1.7mm 중심부가 5.9mm 이어서 누우면 연구개 부위가 기도의 후벽에 접촉이 돼 수면 중 숨을 쉬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혀운동 장치를 열심히 사용한 결과 기도의 입구가 6.2mm, 중심부가 12.6mm 로 뚜렷하게 확장이 됐고, 이 환자는 더이상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치료전
치료전
치료후
치료후

최근에는 혀운동 장치를 운동선수의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 선수 중에 혀운동 장치 사용전에 기도의 폭이 16.1mm이었는데, 혀 운동 후 33.2mm가 되는 엄청난 결과를 보인 사례도 있어서 앞으로 스포츠 분야에도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지금까지 코골이 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가 개발한 코골이 치료법의 단점은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환자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마지막 연재인 개방교합 치료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함종욱 원장이 말하는 개방교합 치료법 영상]

https://www.youtube.com/c/이코튜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