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치과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 ‘모어덴’(moreDEN) 송언의 대표
[특별인터뷰] 치과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 ‘모어덴’(moreDEN) 송언의 대표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1.06.25 12:13
  • 호수 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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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위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 아우르는 포털 될 것”

치과의사를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 모어덴’(moreDEN)의 등장에 치과계가 들썩이고 있다.

모어덴은 지난 3월 베타버전을 론칭한 후 3개월 만에 치과의사 6,000명이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치과대학생을 비롯해 이제 갓 개원한 새내기 치과의사 등 젊은 세대의 가입률이 두드러지고 있어 차세대 치과의사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모어덴의 송언의 대표를 만나 모어덴의 개발 배경과 필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치과의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임상의 궁금증이나 치과경영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 치과의사로서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 같은 것을요. 1인 치과가 많다보니 사실 치과의사들은 궁금한 점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제대로 물어볼 수가 없거든요.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바로바로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겠다 생각했죠”.

송언의(모어덴) 대표는 치과의사다.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꾸준히 고민해왔던 그는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이 없는 현실에 주목하고,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을 현실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실습시간에 옆 체어에서 버가 튀어 눈에 맞아 상처를 입었어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더 이상 진료를 하기 어려웠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창업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송 대표는 일상의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하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의 삶의 방식에서 답을 찾았다. 치과의사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그렇게 선보인 것이 바로 모어덴’.

 

모바일 기반 신개념 플랫폼

실제로 모바일 커뮤니티에 대한 젊은 층의 반응은 상당했다. 현재 모어덴에는 전국 치과대학생의 약 50%가 가입돼 있다. 치과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치과대학생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대생의 궁금증을 선배 치과의사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치과대학생 Q&A 카테고리가 있어 진료와 수련, 개원, 기공 등의 많은 정보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치과의사들이 모어덴에 가입한 이유는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치과의사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전자책 밀리의 서재처럼 1년 구독을 하면 1년 동안 치과 관련한 모든 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개원이든 특정 임상이든 모든 내용을 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처럼 기존에 성공했던 산업들을 치과계 현실에 맞게 유입하고 싶습니다. 치과의사들은 그것을 모두 누릴 자격이 있으니까요”.

 

치과의사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지난 3개월 간 단숨에 6,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모어덴이지만, 지금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치과계의 정서적인 거부감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상업적이라고 지적 받는 게 힘들었죠. 저는 사실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사람이 모여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모어덴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정말 공격적으로 펼쳤어요”.

치과의사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송 대표의 진심이 통했을까. 막상 지금의 성적표는 초창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우려했던 시선을 깔끔히 거뒀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호응하고, 좋아했던 것이 지금껏 모어덴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됐습니다. 처음에 상업적이라고 지적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좋아하시거든요. 모어덴에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유저들, 모어덴을 키운 맛이 난다고 평가해주는 유저들… 이 모든 것이 힘이 됐습니다. 결국 치과의사들이 좋다고 평가해주시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죠. 앞으로 더 좋은 것을 만들 거고요”.

 

전세계 치과의사 플랫폼 목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설프게 천천히 가다가는 금세 시들해지고 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모바일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송 대표의 머리 속에 떠오르고 있다.

지역별, 위치 기반으로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랑니만 검색해도 비슷한 질문과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치과기공소 정보를 담아 공유하는 방안 같은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세미나 플랫폼을 마련해 덴처 세미나의 인기 강의, 보철 세미나의 인기 강의 등을 모어덴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에요.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포털처럼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포털 서비스를 구축할 것입니다”.

송 대표는 치과의사 회원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치과계 최고의 포털 사이트, 나아가 페이스북처럼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계획이다.

지켜봐 주십시오. 전 세계 치과의사들의 임상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한국의 치과계가 선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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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2023-01-21 22:08:52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