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돌던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영삼 공보이사가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삼 공보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선의의 출마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고, 자칫하다간 어부지리로 최악의 회장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엄습해 왔다”며 “이상훈 회장이 못다 이룬 미완의 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공보이사는 “지난 5월 이상훈 회장의 갑작스러운 중도 사퇴 선언 후 한달여 간 불면의 밤을 보내며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왜곡으로 점철된 진실을 바로잡는 게 제게 주어진 소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 회장의 중도 사퇴 진실과 거짓을 무기로 무자비하게 공격했던 당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협회장 보궐선거 출마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이상훈 회장 사퇴 후 기다렸다는 듯이 보궐선거를 통해 집행부 장악에 나서는 그들의 행태는 이 집행부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낸 회원 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당초 출마를 고민했던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김 공보이사는 “혼돈의 협회 회무를 정상화시키고, 안정적으로 남은 임기를 관리해줄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 출마 여정을 멈춘다”면서 “선거는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선의 후보를 선택하고, 차선의 후보마저 없다면 최악의 후보를 막을 차악의 후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회원들이 선택한 이상훈 회장을 당선 직후부터 소송과 흔들기로 일관한 세력의 후보가 집행부로 들어와서는 안된다”면서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협회는 남은 임기 끝까지 갈등과 싸움, 소송으로 점철될 것이고 피해는 회원들에게 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공보이사는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이상훈 회장의 못다한 개혁을 완성시키고, 안정적으로 협회 회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급하게 서둘렀음에도 기꺼이 추천서를 보내주신 300여 지지자분들과 지금도 팩스로 추천서를 보내주시는 회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어부지리 최악의 회장 탄생 두려움” … “안정적으로 회무 정상화할 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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