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턱치료에 사용되는 장비와 재료

턱관절·이갈이·코골이·개방교합 치료법 1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 치과의사들은 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턱관절 환자를 보다보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땐 어떻게 대처를 하고 계신가요? 상급병원에 의뢰하면 모든게 해결이 될까요? 턱관절 환자가 오면 잘 모르지만 무조건 물리치료, 스플린트 치료를 하고 운이 따르기를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2002년 이갈이를 치료하기 위해 보톡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턱관절, 이갈이, 코골이 등 전문적인 치료분야를 연구해왔습니다.

최근에 턱관절 세미나에 개원의 선생님들의 관심들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턱관절치료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보험 청구를 통한 병원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더 큰 비중을 두는 것 같아서 우려가 됩니다.

제대로 된 진단 능력도 없이 기계적으로 검사와 물리치료, 스플린트 장치 등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품을 하다가 턱이 삐어서 아픈 환자에게 뜬금없이 디스크에 이상이 있어서 아픈 거라고 설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환자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없어서 아무래도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기 어렵고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돌게 됩니다.

저도 20년 가까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다행히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막연하고 애매한 진단이나 필요 없는 진료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연제 내용 중에는 치과의사 입장에서 보기 불편한 내용도 있겠지만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논의의 테이블에 올리려고 합니다.

제가 어렵게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많은 임상의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연재를 하게 되었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턱관절 치료에 사용되는 장비와 재료를 살펴보겠습니다.

X-ray: 파노라마 view, Cephalometric view, TMJ tomography가 필요하고, 특히 세팔로는 이갈이, 코골이 환자에서는 매우 중요하므로 꼭 촬영을 하기 바랍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시는 것이 보기에 편리하고 더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추천을 합니다.

T-scan: 저작력이 잘 유지되는지, 하악의 위치가 정상적인지, 저작근의 떨림이 있는지, 교합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장비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경과를 눈으로 확인하는데도 매우 유용합니다.

물리치료기: 저출력레이져, TENS, 열적외선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초음파 마사기나 고주파 마사기처럼 의료진이 직접 환자에게 적용하는 장비는 인력 낭비와 의료사고의 가능성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 병원에서 고주파 마사지기 사용 중 도자의 나사가 풀려서 환자의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사고로 배상을 해 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