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지속적 증가세 … 2030 증가율 커 ‘주의보’
‘설암’ 지속적 증가세 … 2030 증가율 커 ‘주의보’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1.04.15 08:46
  • 호수 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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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두경부암도 서구화 경향 … 연평균 7.7% 가파른 증가세

얼굴 근처의 코, , 후두, 침샘, 인두 등에 발생하는 두경부암 중 편도암의 증가세는 꺾인 반면, 설암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31일 두경부암 트랜드의 변화로 설암의 증가세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젖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편도암은 지난 1999년부터 연평균 6.77%씩 증가했다.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10만명당 0.5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강암의 발생률은 2006년을 기점으로 1.56%에서 2.82%로 늘어났다. 구강암의 한 종류인 설암 발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은 1999년부터 전 연령대에서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연평균 7.7%라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설암을 제외한 다른 구강암은 60대 이상에서만 2.0% 늘었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설암을 비롯한 구강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흡연이 꼽힌다. 이외에 음주, 방사선, 식습관,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된다.

해외에서도 전반적인 구강암의 발생률이 줄어드는 가운데 설암의 발생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정유석석준걸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전문의, 정규원 중앙암등록본부 수석연구원이 참여했으며, ‘구강암의 발생과 구인두암의 안정화: 한국인의 최신 역학 비교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ancer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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