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미용? 무면허 시술? 그 위험한 경계
셀프 미용? 무면허 시술? 그 위험한 경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10.15 10:23
  • 호수 9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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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내 ‘셀프치아미용’ 콘텐츠 성행 … 구강건강 ‘우려’

영상 제작 및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틱톡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배경음악 삽입, 다양한 영상 필터효과 등을 거쳐 편집해 업로드하면 사용자끼리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 방식이다.

틱톡은 중국과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총 다운로드 수가 페이스북을 넘어서고, 전 세계 사용자는 2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틱톡 상에서는 잘못된 방식의 치아 관리법이 성행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틱톡의 크리에이터인 이른바 틱톡커사이에서는 최근 셀프치아미용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게시되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베이킹소다에 가루 성분의 약물을 섞어 치아를 닦는가 하면, 영국의 한 틱톡커는 과산화수소로 가글을 하는 등 검증되지 않은 셀프 치아미백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과산화수소 가글콘텐츠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영상에 소개된 표백 제품이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등해 온라인에서 매진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셀프치아미백경과와 후기를 꾸준히 게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한 틱톡커는 시청자를 향해 값 비싼 치과 미백에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셀프치석제거와 관련된 콘텐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틱톡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병에 담긴 액체에 면봉을 담가 치아 표면에 바르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후 뾰족한 물체로 치아와 치아 사이를 긁어내는 듯한 모습 또한 영상에 포함돼 있다.

최근 힙합가수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일명 투스젬셀프 시술 콘텐츠도 눈에 띄었다.

투스젬은 치아 표면에 큐빅이나 금속을 붙여 돋보이게 하는 악세서리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 사이에서 뉴트로(New+Retro) 영향을 받아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했으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치과계로부터 수 차례 경고를 받아온 바 있다.

한 틱톡커는 셀프 투스젬 시술준비과정과 결과를 담은 영상을 게시해 3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상에서 소개하는 셀프 투스젬 시술방법을 살펴보면 치아 표면에 순간접착제를 도포 후 뾰족한 송곳으로 네일아트용 큐빅을 치아에 부착한다.

이외에도 한 틱톡커는 덧니 교정을 위해 앞니 아래로 네일 파일을 긁어내는가 하면, 할로윈 데이 분장을 위해 본드로 치아 표면에 모형을 부착하는 뱀파이어 치아 만드는법’, ‘좀비 치아 만드는 법등 치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게시되고 있다.

틱톡커와 같은 SNS 인플루언서는 연예인 못지 않은 파급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는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를 피력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정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아울러 잘못된 지식과 정보는 의도치 않은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는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치과의사는 과거와 비교해보면 ‘SNS 문화는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 이 중 SNS에서 양산되고 있는 치과 관련 콘텐츠를 보면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구강 건강은 곧 전신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치아 관련 셀프 시술은 치아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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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11:35:37
이제는 하다하다 sns가 별의별 걸 다 알려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