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치과위생사 재취업? ‘시간제 근무’가 답!
유휴 치과위생사 재취업? ‘시간제 근무’가 답!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8.20 11:26
  • 호수 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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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우’ 아닌 현재 근무환경 개선 필요”

[특별인터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박정이 부회장
유휴 치과위생사에 대한 근무구조 마련돼야”
치위협, 유휴 치과위생사 재취업 프로그램 ‘시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박정이 부회장

지난달 21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유휴 치과위생사 재취업 교육 개발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통의 창구 마련, 큰 수확

이날 간담회는 실제 휴직을 경험한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재취업과 관련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고 상호 토론하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박정이 부회장은 늘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회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회원들의 고충이나 고민사항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치위협에 요구 사항이 있어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있었다이번 간담회는 유휴인력의 고충을 치위협이 함께 나누고 회원들이 개진하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치위협 입장에서도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교육과 제반 정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현재 유휴 치과위생사들은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취업에 있어 각자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에 다양한 계획이 잡혀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다수가 미뤄진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 커리큘럼 및 홍보방안을 마련해 하반기에는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 개선하고 맞추는 노력 필요

지난달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 김중민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치무이사는 유휴인력 유입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부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또한 유휴인력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지난해 한 치협 임원과의 만남에서도 유휴인력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과 연계해 구인난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되는 방안 마련, 미취업 치과위생사를 위한 환경 구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치협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치협과 치위협이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유휴 치과위생사 휴직 이유 1순위가 육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회장은 이는 비단 치과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개선이 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환경을 바꾸는 특별대우가 아니라 현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출산과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휴직을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이를 감안한 근무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근무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시간제 근무를 시행하는 치과가 있지만,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보니 취업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개원가가 시간제를 활용해 파트타임 근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과 치위협 함께 고민해야

최근 치협은 고질적인 구인난 문제 해결을 위해 DA(덴탈어시스턴트)제도를 제안하고, 자체적인 연구와 대정부 설득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보조인력난이라는 사안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조율하고 협력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치과계 모두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것을 인식하고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협과 치위협은 같은 선상에서 예의를 갖추고 함께 고민하며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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