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치과의료 사업의 전략과 미래 #4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치과의료 사업의 전략과 미래 #4
  • 덴탈iN
  • 승인 2020.07.30 13:48
  • 호수 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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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우리와 꽤 오랜 시간을 함께 일하며진료도 많이 배웠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들도 많이 알아봐주는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던 성실한 친구였다.

그래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며 뭐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주겠노라 생각했었다.

이 친구가 말하길 일을 하면서 보니 진료를 제대로 배우고 치료를 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사람들이 돈을 내고 치료를 받으러 와야 의미가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환자들이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BF의 비결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어디서부터 이해를 시켜줘야 할지 막막했다. 덴탈 아이큐의 성장은 경제력과 동시에 상승해야 점차 해결될 문제인데 그것을 어찌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당시 이것은 우리에게 나름의 기회가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해 본점과 지점들을 관리하고 있었고, 현지 치과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던 참이었다.

이 친구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으니 우리는 무상으로라도 이 친구 병원을 테스트베드로 삼고자 했다. 대신 이 친구가 맡아서 하던 2호점의 진료를 최대한 더 오래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까지도 우리 병원에서 야간진료와 평일 진료 일부를 맡아서 하고 있다.

이 친구의 병원은 전형적인 베트남인 거주 지역에 위치한다. 경제력도 특별할 것이 없으며 중심지에 위치해 있지도 않다.

목표매출은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설정금액이었지만, 우리로서는 더욱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도전이었다.

우선 병원의 컨셉과 진료에서 추구하는 바를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이 친구도 본인의 동료와 동업해서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우리를 무조건 따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그래서 우리도 현지 치과의사들이 경력을 쌓은 후, 개원할 때 어떤 점을 추구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 병원에서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친구는 정말 한국식의 치과를 운영하고 싶어 했다. 수가를 높게 받을 수는 없을지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모두 제공하는 병원을 원했다.

우리는 환자가 내원해 진료를 제대로 받고 갈 수 있도록 동선과 병원시설을 고려한 인테리어와 장비 선택부터 시작했다.

베트남식 건물은 좁고 긴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을 활용하기가 정말 어렵다. 게다가 모두 단독건물 형태이기 때문에 그 좁은 건물 안에 계단은 기본이고 엘리베이터까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건물처럼 효율적인 동선을 뽑아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병원 건물도 마찬가지였으나 다행히 우리가 그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공사와 생각해놓은 샘플 구조 몇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는 그 친구의 병원이지만 형식적으로 우리의 지점 형태로 병원을 내고 한국 치과의사 진료가 가능함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것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그렇게되면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문턱이 높은 치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의료진의 진료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진료비 등도 비쌀것이라고 생각해 방문을 망설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객에 대한 문제 해결은 현지 진출에 있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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