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치과센터, 이전할 곳 찾아
장애인치과센터, 이전할 곳 찾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7.23 11:33
  • 호수 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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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계약종료 … “공간 찾기 어렵다”

스마일재단(이사장 김건일)이 운영 중인 장애인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센터장 이긍호)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의 임대 계약종료 통보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스마일치과는 지난 201411월 영등포 소재 나로센터에 개설돼 6년간 중증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모범적으로 해온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긍호 센터장은 전체 장애인 중 약 38%가 중증 장애인이지만 더스마일치과에 내원하는 장애인은 85%가 중증 장애인이고, 치과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이 68%가량 된다오랜 시간에 걸쳐 행동조절을 연습해 오며 더스마일치과에 익숙해진 장애인들이 많은데, 급작스럽게 이전을 하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더스마일치과는 현재 1,000여 명의 장애인들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적합한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이용해온 장애인들에게도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마일재단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이전을 준비하다 보니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을 찾기조차 너무나도 어렵다면서 더스마일치과는 장애인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재단의 치과 설립 취지에 맞춰 최첨단 장비와 전신마취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들의 행동조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6명 정도만 진료할 수 있어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임대료 부담이 커서 매월 후원금만으로 운영이 되는 치과의 이전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건일 이사장은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장애인 관련 단체 및 공공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나눌 곳을 찾고 있다장애인치과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해주거나,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프로그램에 동참할 기관이 있다면 언제든지 스마일재단으로 연락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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