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치과의료 사업의 전략과 미래 #1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치과의료 사업의 전략과 미래 #1
  • 덴탈iN
  • 승인 2020.07.09 10:33
  • 호수 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에 언급했듯이 당분간 현지 치과 이야기들은 잠시 중단하고 2019년 중반부터 있었던 많은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계속 호흡을 같이 해온 독자들은 잘 알겠지만, 우리는 처음 치과로 베트남에 진출할 때 탄탄한 현지 교민 시장을 기반으로 현지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전략이었다.

물론 실행하는 세부적인 내용과 이에 따른 다양한 고충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수준이지만, 큰 전략에 있어서는 그다지 차별화를 두지 못했었다.

또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에 있어 그 큰 흐름을 따라 동반성장을 도모하려 했었고, 그 덕에 마음이 조급해졌던 부분도 있었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개원 초반 꽤 괜찮은 성과들을 거두다보니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다.

이렇게 확장 일변도의 전략으로 2018년을 보냈고, 계획대로 2호점을 개원하고 현지 지점을 늘리는 큰 틀에서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했었다.

그렇게 확장과 축소를 거듭하며 그때그때 사업전략을 수정하면서 적응하고 있었고, 우리는 나름대로 수익성을 갖추기 위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말하자면 정말 다양한 사연과 사건들까지 우리에게 일어나면서, 회의감도 들고 힘든 일들도 많았다. 사업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치과의사들이 큰 조직을 꾸려가면서 낯선 환경과 편견, 시기와 알 수 없는 음해공작들까지 겪어야 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신변의 위협까지도 겪어가면서 힘들게 한 걸음씩 나아가며 버티고 있던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때때로 다수의 인원이 찾아와 당장 보이는 모습과 수치로만 우리를 섣불리 재단했었고, 그런 말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다보면 황당무계한 소문들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필자는 그래도 우리의 대외적인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약 여기서 흔하디 흔하게 도는 소문들처럼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성과도 얻지 못한다면 한국 치과계의 해외진출 노력은 그냥 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진료만 하면서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그간 치과의사들 개개인의 관심에서는 약간 거리를 두며, 반대로 대외적 상징성이 있는 국가 지원사업에 지원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꽤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씩 단계별로 진행해 전략을 수정한 결과, 우리는 호치민시 전역을 기반으로 하는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확고하게 노선을 변경했다.

우리가 베트남에서 만나고 관계를 맺어가는 다양한 사업 분야의 분들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

예상하는 시장의 반응이 내가 하는 노력과는 무관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서 접근하는 광고 방식이 있다고 하면 그것과 동일하게 베트남 시장에 적용했을 때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오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 절대 통하지 않을 방식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분들도 항상 그 전략과 결과에 대해 분석을 하지만, 그것이 또 매번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 현지의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국에 가끔 방영되는 베트남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을 보고 있노라면 현지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입장에서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그런 이유인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