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속도 ‘국민 공감대 必’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속도 ‘국민 공감대 必’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7.03 16:00
  • 호수 8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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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임기 내 설립 총력” … 지역·규모 상관없이 ‘우선 설립’ 강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는 지난 18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치과계 숙원사업인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앞서 이상훈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31대 집행부의 공약사항인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나갈 특위가 첫발을 내딛는 뜻깊고 중요한 자리라며 상호 토론을 통해 치의학연구원 설립 의지를 다시 다지고, 최선의 추진 방향을 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해 6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최종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훈 회장을 비롯해 김형룡(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김영만(치과의료정책연구원) 원장 및 김성균 부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유관단체에서는 임훈택(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임춘희(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주희중(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및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규모 관계없이 일단 설립

김형룡 위원장

가장 먼저 김형룡 위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현황을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서 약 10년에 걸친 연구원 설립 추진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연구원 설립을 위한 4가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주축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 입법 추진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공동 협력 지자체 선정 후 업무협약(MOU) 추진 KIST KAIST 부설 설립 방안 치과 관련 업체 후원을 통한 치협 산하 연구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이나 예산, 규모에 상관없이 일단 연구원이 설립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31대 집행부 임기 내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9945인 구성으로 시작된 한국한의학연구소를 예로 들며 소규모로 시작된 한의학연구소는 2000년대 과기부 산하로 옮겨 대전 청사를 비롯해 나주와 대구에 각각 한약자원연구센터, 한의기술응용센터 등의 지원을 만들었다현재 640억 원의 예산에 달하는 연구원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업무협약에는 신중 기해야

하지만 지자체와 MOU 체결에 관해서는 우려섞인 반응도 나왔다.

이상훈 회장은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특정 지자체를 선정하는 것은 국회 입법에 방해가 될 수 있다특정 지역을 미리 선정해버리면 다른 지역 의원의 관심도가 낮아져 설립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만 원장도 지자체와의 MOU 체결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회 토론회 전에는 이 사안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의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 설립, 국민적 공감대 확보 필요

이상훈 회장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는 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는 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 등 치과계가 단합해야 하며,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오석배 부위원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치의학분야가 국민건강에 얼마나 기여하며, 치의학산업이 국가산업의 성장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제용 의원은 치과계가 국민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냐고 묻는다면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는 치과계와 치과의사를 향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기 위원은 입법과정에는 기재부 의견이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해타산을 모두 따져 연구원 설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 설립 필요성 및 타당성을 제시하고, 국민과 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치기협, 치위협, 치산협 등 유관단체에서는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각 단체의 참여 및 의견을 반영하고, 각 직역 전문가를 특위 위원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학(치과산업협회) 이사는 각 유관단체 추천을 토대로 연구원 설립에 동참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위원회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범우(기공사협회) 기획이사는 치과의사와는 다른 치과기공 전문분야가 치의학연구를 위해 참여해야하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치과기공사들이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는 명문화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정란(위생사협회) 학술부회장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치협이 중심을 잡고, 향후 자문을 구하는 방식이 아닌 설립 추진단계에서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상훈 회장은 각 유관단체 추천 전문가들이 위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특위에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위촉식에서 특위 위원장에 김형룡(단국치대) 교수, 부위원장에 김기원(미시간부부치과) 원장, 윤정호(전북치대) 교수, 오석배(서울치대) 교수, 간사에 이영만 치협 기획이사가 임명됐다.

특위 위원에는 국윤아(서울성모병원) 교수, 김정기(전북치대) 교수, 김성식(부산대치과병원) 교수, 박덕영(강릉원주치대) 교수, 박영준(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창헌 광주지부 전 회장, 정태성(부산치대) 교수, 최성호(연세치대) 교수, 최제용(경북의대) 교수, 피성희(원광치대) 교수, 황호길(조선치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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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020-06-24 13:15:46
정계 발이 넓은 섭섭이가 설립 방해할듯..
그리고 중요한건 가처분은 연막탄일뿐 그 뒤에 큰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건 일부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깝깝하다!

유권자야 2020-06-26 08:28:56
연구원 기사에 뜬금없이 섭섭이 얘기는 뭣하러 하는거냐?

섭섭이 2020-06-25 21:36:02
얘기 그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