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36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36
  • 덴탈iN
  • 승인 2020.06.18 16:21
  • 호수 8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 칼럼 끝에 언급했던 우리의 사업 전략에 대해 조금 짚어본 뒤, 현지 치과 이야기를 이어 가보겠다.

현지 치과의 내부 상황과 수익구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현지 치과를 소개하는 칼럼을 이어오고 있는데, 우리가 지점을 7곳까지 많이 확장했다가 다시 축소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제법 있었다. 이에 대해 조금씩 더 살을 붙여서 소개해보겠다.

우리는 처음 직영 치과를 점차 늘려가며 우리가 직접 운영을 하고, 진료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의도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부푼 기대감과 시장성만을 보고 조금 섣불리 욕심을 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직영 거점 병원 2곳과 위탁 운영 형태의 경영지원을 제공하는 현지 치과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도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경기 침체에 빠졌고, 외국인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을 예견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2019년에 들어서 확장기조를 이어가던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베트남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클 때여서 필자에게 문의를 하는 경우도 매우 많았었고, 필자와 무관하게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안다.

실제로 현지에는 새로 생긴 치과도 있고, 문을 닫고 철수한 곳도 있다. 유명무실하게 있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고 시장의 전체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길 지면을 빌어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가 우리는 확장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시기에 국내 유통 대기업과도 사전계약을 맺고 유통점 내 피부클리닉과 함께 입점하는 것이 내정된 상태였었다.

또한 그 피부클리닉 본점의 한 층을 임대해 그곳에 피부시술과 연계된 심미 치료를 타겟으로 하는 진료소를 운영하기로 된 상태였었다.

이렇게 연이어 좋은 기회를 마주했고, 우리는 이에 발맞추어 계속해서 외부확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확장에 따른 자금력 동원에 있어 우리만의 여력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수익을 재투자하기에는 한국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지 않는 곳이라는 것도 큰 걸림돌이었다.

당시부터 필자는 대표의 자격으로 외부 투자 유치 등의 업무에 힘을 기울였고, 잦은 강연과 출장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것이 당시 몸은 바빠도 즐거웠던 경험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뼈아픈 실수로 남았다.

필자가 매우 냉소적으로 하는 표현 중에 사업놀이라는 것이 있다. 필자는 무엇을 이룬 것도 없고 귀감이 될만한 성공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그러나 조금 더 고생해서 현장에서 겪은 경험은 분명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 비해서는 많을 것이다.

필자와 우리 동료들은 누구보다도 이 시장이 험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인 것만 보고 기대감만을 가지고 오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성의껏 응대하고 설명해도,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도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악성루머까지 재생산되는 것들을 겪다보니, 필자의 경험상,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분들께는 죄송스럽게도 보다 강한 어조로 응대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사업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그러네 2020-06-25 12:54:34
훈남인정~

치과위생사 2020-06-22 17:01:30
작년 세미나 때 뵀는데 미남 치과의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