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덴탈마스크’ 품귀 현상
더워진 날씨에 ‘덴탈마스크’ 품귀 현상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6.04 14:48
  • 호수 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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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이상 가격 폭등 현상 … 제2의 마스크 대란 우려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 증가, 등교·개학과 함께 때 이른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해 덴탈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품귀 현상을 빚었던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정책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이제는 덴탈마스크 품귀 조짐이 보인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마스크로, 주로 치과나 병원 등에서 수술 시 혈액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보건용 마스크보다 호흡하기 편한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가격 폭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기존 1매당 200~300원 수준이었던 덴탈마스크는 현재 1,500~2,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덴탈마스크 한박스(50)10만원 대에 올려놓았다. 이 마스크는 올해 초 7,000원 대에 구매 가능했던 제품으로, 몇 개월 만에 10배 이상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덴탈마스크의 가격이 보건용 마스크 수준까지 폭등하자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일 의약외품 마스크에 기존 수술용 및 보건용에 이어 비말차단용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고시를 시행키로 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철 가볍고 통기성이 높은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라, 일상생활에서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사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새롭게 의약외품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마스크 생산업자의 정부 의무공급 비율을 현행 80%에서 60%로 조정해 민간 물량을 늘리고, 덴탈마스크의 생산량도 기존 하루 50만개에서 10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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