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병·의원들은 ‘인건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전용 지식 공유서비스 인터엠디는 지난달 7~8일 일반의 및 23개 전문의 1,00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병·의원 경영 위기와 정부 지원’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현재 병·의원에서 가장 부담되는 지출은 ‘인건비’가 6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코로나 방역 관련 비용이 16.6%, 건물 임대료가 12.6%를 차지했으며, 의료용품 등 각종 소모품 비용 6.0%, 기타비용 2.8%, 병원 홍보비 0.7%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병·의원에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매출 감소분에 대한 전반적인 피해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0.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근로자들의 급여 관련 보상’이 27.3%, 방역을 위해 소요된 비용 보상이 13.2%, 무금리 경영지원자금 융자 6.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의료기관 긴급 지원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응답이 36.8%를 차지했으며, 대출 고려 중인 의료기관을 위한 시의적절한 정책이라는 응답이 2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신청자가 몰려서 실제 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이 14.9%, 지급기준이 다소 엄격해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8.3%로 나타났다.
인터엠디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예상했던 대로 환자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현실적인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