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협, ‘SIDEX 2020’ 개최 강행 결정에 ‘유감’
치산협, ‘SIDEX 2020’ 개최 강행 결정에 ‘유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5.07 14:09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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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택 회장 “전 국민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무책임한 결정”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가 순화동 협회 사무국에서 2020 SIDEX 개최 확정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이하 서울지부)는 지난 20일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여부 및 시기가 불분명했던 SIDEX 2020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확정지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오는 55일까지 유지하고 이후에는 생활방역 수준으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치산협 측은 “SIDEX 2020 개최를 당 협회와 일체의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현 시점에 SIDEX 2020 개최는 전 국민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치산협은 지금 세계는 포스트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시문화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변화된 문화와 사회현실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새로운 전시문화의 구상을 위해서 주최측과 기업은 물리적인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사회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재설계된 전시문화에 대해 서로 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치산협이 SIDEX 조직위원회에 전하는 요구사항은 3가지로 추려진다.

첫째, 오는 6월 예정된 SIDEX 2020의 개최를 취소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치산협은 서울지부의 SIDEX 주최 강행의지 공식 발표에 따라 소속 회원사 중 전시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시참가 응답사 중 20개사는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81개사는 코로나 사태의 전개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6월 개최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불참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외여행 금지 해외 입국 차단 등 사실상 해외 출입국이 중단돼있는 상황에 해외 바이어 및 연자 참가여부가 불투명함을 들어 당초 국제전시회라는 목적에 미치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에 대한 부담은 전시회 참가업체에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며 흥행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두 번째로 치산협은 코로나 19 사태로 치과산업 업체들도 내수는 물론 해외수출길이 막혀 대다수 제조사들의 최근 해외매출은 ‘0’에 가까울 정도로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 납부한 전시회 부스비를 위약금없이 환불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 강행시, 만약의 불상사로 인해 치과산업계에 막대한 인적 및 물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비한 보상대응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치산협은 만약의 경우 하나라도 감염사태가 발생할 경우 각 기업들과 치과산업계에 끼칠 인적, 물적 피해 등 유·무형 손실은 막대할 것이라며 이는 자칫 2의 신천지와 같은 오명은 물론 비난을 자초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치과 산업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회원사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행의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계열사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임훈택 회장은 보건의료단체는 바이러스 감염의 확산 방지에 앞장서야한다면서 아울러 비영리 단체인 서울지부가 수익성에 혈안을 올린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에 대한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는 시점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의 수에 대해 대비해야하며, 당장 눈앞의 개최가 문제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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