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26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26
  • 덴탈iN
  • 승인 2020.04.02 13:43
  • 호수 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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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 법인을 독립시켜서 운영이 따로 가능한지 시험해보는 것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사실 장비적인 면에서 모두 갖추고 있지 못하다 보니 디지털화가 부족하고 대형 장비들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수한 기공소들과의 합작으로 이를 타개해보고자 추진 중에 있고 이 과정에서도 한국과 미국 등에서 좋은 제안들이 오가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기공소의 지점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질 좋은 기공물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고 직영이 아니더라도 홍보와 기공 두 가지를 모두 양질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자리 잡는다면 꽤 좋은 전망이 기대된다.

우리가 지점을 늘린 것이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자 여기저기서 솔깃한 제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만 우리는 직영으로 계속 지점들을 늘리는 것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상태였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치과를 차리게 되는 것과 그 지점 단독의 수익성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숨 고르기가 조금 필요했다.

여기에서 또 한번 어려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본점만 보유하며 병원과 회사 모든 구성원을 유지해야 했으므로 개원 첫 1년간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2호점이 생기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하며 지점을 확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따라서 우리가 만들어놓은 병원들을 운영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호치민시 타 지역에 있는 병원이나 타 도시에 있는 병원들과 합작으로 지점을 늘리는 것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당시 만났던 파트너들을 통해 계속된 제안들이 들어왔고 우리는 과연 그들이 우리 사업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를 잘 가려서 판단하는 것이 절실했다.

대부분 베트남 치과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의사가 있다, 이른바 이미지 메이킹이 전부였고 우리로서는 그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사실 전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매출 규모도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많이 작아서 병원경영지원을 통해 얻는 로열티 이익이 크지 않았고, 기공물로 본인들이 현지에서 거래하는 기공소의 수가보다 우리가 비싸다면 굳이 맡길 이유가 그들에게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제안들을 당시에 거절했어야 당연하고,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그럴거면 있는 것만 잘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우리는 손해를 보지만 않는다면 현지 치과의 생리를 잘 파악하는데 이만한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적은 지분을 취득하며 지점을 늘리기도 했고, 지분 취득 없이 몇 개월간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원하고 그 이후 신주인수를 하는 것으로 지분 취득을 하는 개념도 사용하며 지점을 많이 늘려보았다.

지점들을 한동안 많이 늘렸다가 다시 정리도 하고 하면서 금전적인 손해도 알게 모르게 생겼고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얻은 경험은 꽤 가치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호에 이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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