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21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21
  • 덴탈iN
  • 승인 2020.02.19 16:10
  • 호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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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금까지 사업을 준비하고 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는 동안 수많은 시도를 해보았다. 그 중 몇 가지는 괄목할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도 있었다.

그 중 지점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2018년 중반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겠다.

몇 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첫 개원을 할 때만 하더라도 수많은 난관을 지났다는 사실만으로 정말 기뻤었다. 또 개원만 하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비할 바가 아니었다. 처음 개원했을 때에는 대형병원이 생겼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탔고, 개원을 기다린 많은 인원이 더해져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그리고 우리 자체의 영업력과 네트워크들로 꽤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개원 후 3개월여가 지나면서 새로운 어려움들이 수면위로 나타나고 있었다.

전략상 첫 번째 지역을 한인타운으로 정하다 보니 한인들에 대한 대처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자연스레 좁은 교민사회에서 들려오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접하게 됐다.

당시 우리는 한국에서 경험한 여러 이벤트들을 이용해 광고를 시작했고, 그로 인한 모객도 꽤 많이 됐었다. 그러나 매달 달라지는 광고내용으로 인해 불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실제로는 비슷한 내용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광고 문구 하나하나 지적하며 항의를 했다.

광고를 하면 내용은 비슷한데 모객만을 위한 광고를 한다고 하고, 이벤트나 광고를 하지 않으면 당장 환자 모객 숫자가 감소하는 진퇴양난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수치 자체가 나쁜 정도는 아니었고 충분히 가능성을 본 시장이므로 우리는 교민사회에서 본점의 역량껏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원래 의도한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인원도 재구성해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인원과 대내적인 병원 운영 및 진료를 담당하는 인원을 분리했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결과로 우리 2호점의 개원이 결정됐다.

다양한 의견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의 큰 골자는, 한국처럼 똑같이 진료하고 그 수입으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사진 모두가 이에 동의했고, 20189월 개원 6개월여만에 새로운 2호점 개원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천만다행인 것은 몇 년에 걸쳐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 개원을 해봤고, 또 규모도 상당히 크다보니 수많은 관계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쌓여 2호점의 개원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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