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섭 전 부회장 ‘치협 회장’ 출마선언
박영섭 전 부회장 ‘치협 회장’ 출마선언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0.01.29 10:53
  • 호수 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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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상근제 폐지’ 등 공약 발표 … 부회장 후보 5명 공개

박영섭(대한치과의사협회) 전 부회장이 오는 310일 치러지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영섭 후보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자년 새해를 맞이해 치과계 모든 회원들의 입에서 살맛난다는 소리가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회장후보로 확정된 강충규(연세치대동창회) 회장, 박태근(울산지부) 전 회장, 신인철(조선치대재경동창회) 전 회장, 이상복(서울지부) 회장, 이승룡(통합치의학회) 부회장이 함께 했다.

박영섭 후보는 그동안 치과계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오듯이 암울하고 힘든 고비의 연속이었다. 개원가의 경영난은 나아진 것이 없고, 보조인력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치과계 요구와 동떨어진 보험수가는 불만의 주된 원인으로 자리 잡았고, 툭하면 범죄자 취급받는 과세문제, 과잉진료 문제는 의료인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박탈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치과대학의 입학정원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입학정원 감축을 미루다 보니, 새로 개원가로 진입한 청년치과의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설령 어렵게 개원의 길을 가더라도 주변에 불법 사무장병원들이 횡행하고, 과도한 경쟁 속에 환자 유인알선 광고까지 범람하는 등 마치 개원가가 무림지대로 변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원가 상황이 이런데 치과계를 이끌고 가는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어떤가? 회원들의 권익보다 내부 갈등에 너무 많이 몰두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오죽하면 지난 2018년 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에서 적립금 회계에서 마련한 법무 비용들은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지출이 아니고, 치과계 내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인 점을 걱정했겠냐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내부 분열과 갈등에 사용하면 치과계의 미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앞길은 자멸일 뿐이다. 우리가 서로 상생하면서 잘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치과계 내부의 단합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부의 단합된 결속력이 곧 치과계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영섭 후보는 협회장 상근제 폐지와 가지 중점 공약을 제시했다.

박영섭 후보는 최근 일어난 치과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찢겨진 회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내부의 결속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들고 어렵더라도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겠다면서 그 대신 신망이 두텁고, 역량 있는 부회장을 늘려 부회장들에게 업무와 권한을 나눠주고, ‘상근 이사직을 만들어 회무의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 이 제도를 시행해 본 후 회원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속성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협회장으로 당선되면 치과계에 당면한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섭 후보는 중점 공약은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한 치과전담 조무사제도의 법제화추진 대표적인 저수가 치료로 분류돼있는 근관치료 및 발치 시술의 보험수가 인상과 기존 보험치료 급여확대를 통해 건강보험진료 수입 확대 보건복지부에서 시범 사업 중인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에 적극 참여 건강한 치과생태계를 해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및 사무장치과 퇴출과 불법 과대광고와 유인알선 행위를 척결 치과계에만 부당하게 적용되고 있는 과세율, 경비율 조정을 위한 세법 개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금 부과제도 제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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