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24 몽골 해외치과의료봉사를 다녀와서
[특별기고] 2024 몽골 해외치과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덴탈iN 기자
  • 승인 2024.09.07 16:10
  • 호수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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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해외의료봉사단 출범식

샌 베노!(안녕하세요) 몽골 의료봉사단 활동을 열심히 잘하고 돌아왔기에 이에 신고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후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의 주관으로 전북지역 의약단체(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의료기사연합회)3가 전북특별자치도 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해 몽골로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왔다.

26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722일 출범식을 한 후 810일부터 1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송기노히르한 국립 종합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펼친 이 지역은 많은 질병에 노출된, 특히 소아의 경우 열악한 환경으로 더욱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이번에 전북특별자치도 치과의사회에서는 나를 비롯해 장동호 전 회장님, 윤형진 대의원총회 의장님, 이화준 ()전주시 회장님, 김주미 원장님 그리고 원광대 치대 본과 4학년 최유진 학생과 윤다현, 최태영 학생 지원자가 함께 했다.

몽골 치과의사들과 함께

이번 해외의료봉사단은 치과의사회가 주축이 돼 내가 단장을 맡았다.

단장으로서 출범식부터 행정적 절차 등 모든 과정을 센터 직원들과 함께 했는데, 출발 전 의료인에 대한 서류(면허증, 대학졸업증명서, 이력서 등)와 임시면허 부여를 받기 위한 비자 요청까지 복잡한 일들을 마무리하면서도, 출발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고가의 의료장비는 세관에서 압수 당할 수 있다’, ‘단체복 복장으로 입국 시 입국이 불허될 수 있다’, ‘현지 종합병원 치과병동에서 진료하는데 체어 사용이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진료 시 현지 치과의사와 협진을 할 수 있다등 많은 이야기가 들려왔다.

봉사단은 이번에 포터블 핸드피스 장비를 장만해서 가져갔다. 포터블 방사선 장비, 근관치료 장비 등 고가의 장비를 가져가다 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발치 환자가 많으리라 예측하고, 5명 원장님이 발치 기구를 총동원해서 준비해왔다.

결국 입국 시 의료 장비 짐이 문제가 됐다. 세관에서 붙잡고 보내주지 않다가 현지 종합병원 세미나 참석과 시연을 위한 참석 요청 공문을 보여주고 간신히 장비를 갖고 나왔다.

입국부터 힘들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울란바토르시에서 두 번째로 큰 송기노히르한 국립종합병원에 도착하니 병원 관계자들이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환영해줬다.

송기노히르한 구청장, 종합병원장과 전북특별자치도 의료봉사단 간의 협약식에는 단장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협약도 진행했다.

몽골 무료진료소 운영 김베로니카 수녀에게 의약품 전달

우리 봉사단은 3일 동안 송기노히르한 국립종합병원 치과병동에서 진료 체어 3대와 포터블 체어 1대로 4개의 진료실을 운영했다.

각 진료실에 4명의 원장님과 학생 어시스트를 배정한 후(1진료실: 예진 및 발치-장동호 원장님과 최유진 학생, 2진료실: 발치 및 치주-윤형진 원장님과 윤다현 학생, 3진료실: 보존 및 근관치료-김주미 원장님과 양춘호, 4진료실: 보존치료 및 발치-이화준 원장님과 최태영 학생) 현지 진료실 직원의 협조 하에 환자들을 진료하기 시작했다.

몽골 봉사활동 실적

당초 우리는 약 400여 명 발치를 예상하고 1, 2, 4 진료실을 발치 위주로 배정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환자들이 대부분 발치보다는 보존(충치치료) 수복을 강하게 원하는 바람에 가져간 약이 많이 남았다. 광중합형 레진 위주로 치료하다보니 이 재료들은 빠르게 소진해 현지에서 구입해서 사용해야 했다(남은 약은 한국에서 파견돼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 수녀님들에게 전달하고 왔다).

진료를 받는 몽골 환자들은 대체로 호전적으로 보이는 인상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 같은 무뚝뚝한 표정이었는데 마취할 때만큼은 두려움을 너무 강하게 표현했던 것이 떠오른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에서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던 데 비하면 초가을 날씨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정말 편했다.

치과 진료팀

국립종합병원이다보니 개별 기구의 멸균과 소독을 지나칠 만큼 철저하게 하고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현지 치과의사들도 우리의 진료를 지켜보며 궁금한 점을 질의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었다.

또 전북지역 치과기공사회와 치과위생사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같이 하게 되면서, 우리는 훌륭한 어시스트의 도움과 결손치 부위 가의치 제작으로 환자의 만족도와 봉사자 간 협조를 훨씬 높일 수 있어 좋았다.

헌신적으로 진료해준 원장님들과 봉사자들 덕분에 마지막날 현지 치과의사들, 병원장, 병원관계자들이 함께 평가하는 자리에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현지 치과의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

진료실1

이번 봉사활동 기간 우리는 총 243명의 환자에서 425건의 진료를 했다. 73건의 발치 그리고 260건의 보존 및 근관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많은 소아환자들에서 다발성 치아우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성인일수록 틀니 장착률이 높은데 거의 임시 틀니를 최종보철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아마도 향후 몽골 봉사활동은 발치보다는 보존적 수복, 근관치료와 의치제작 위주로 트렌드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단을 위해 디지털 포터블 구강 내 방사선 촬영기를 준비해 갔는데 참 잘한 것 같다.

잔존치근 및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로 발치를 해야 할 경우에도 충치치료만 해달라는 상황에서 밀려오는 환자들에게 목이 아플 정도로 상담하고, 발치 및 보존치료를 해야했던 장동호 원장님(마지막 날 손목 저림 호소와 귀국 후 편도 통증으로 이비인후과에 가셨다ㅠ), 힘든 난발치와 치주치료를 깔끔하게 해주신 윤형진 원장님(특히 스켈링 후 연마를 원칙대로ㅎ), 발치를 심플하게 하시면서 능수능란한 레진 치료를 보여주신 이화준 원장님(가장 체력이 좋으신 분ㅋ), 밀려오는 근관치료 환자를 따뜻한 대화로 맞아주신, One Visit로 환자의 얼굴에 미소짓게 하는 김주미 원장님(평소에 이렇게 환자를 봤으면 부자됐을거라는ㅋㄷ)의 활약으로 많은 환자에게 치과진료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다.

봉사단은 소아환자의 영구치 치아우식증이 치수염으로 진행됐을 때 근관치료 후 광중합 레진으로 수복하고, 근관치료는 가급적 One Visit로 시행했다.

발치해야 할 상태가 대부분이었지만 가끔은 전치부 심미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봉사단의 레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너무 좋아했고, 참관하던 치과의사들도 상당히 놀랐다.

진료실2

이 기간동안 이뤄진 우리의 봉사활동 결과, 자체 평가를 정리해보았다.

5명의 원장님과 3명의 봉사자 학생들 덕분에 참 좋은 진료를 하고 돌아왔다.

243명의 환자가 내원했고, 425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디지털 방사선 촬영을 통한 진단을 시행했다.

통증 조절을 위한 발치와 치주치료도 했지만, 치아우식증 치료 및 심미적 요구도를 만족시키기 위한 레진 치료 위주로 진행됐다.

지속적인 근관치료(신경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치가 요구되지만, 1회 진료로 근관치료를 끝내는 방법으로 보존적 진료도 시행했다.

향후 몽골 봉사활동은 보존적 수복, 근관치료와 의치 제작 위주로 트렌드가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진료비로 환산하면 약 3,5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지역주민들에게 주고 왔다.

진료실3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치과의료봉사를 위해 후원해주신 메가젠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IBS 임플란트, 퍼스트솔루션, 백향목 의약품에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해외치과의료봉사단의 물적, 경제적 지원이 있었기에 양질의 진료가 가능했다. 이 또한 너무 감사하다.

진료실4

이번 치과 의료봉사를 위해 메가젠, 오스템, IBS, 퍼스트솔루션, 백향목 의약품에서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해외치과의료봉사단의 물적, 경제적 지원이 있었기에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끝으로 진료에 함께 해주신 장동호 전 회장님, 윤형진 대의원총회 의장님, 이화준 전 전주시회 회장님, 김주미 원장님, 최유진, 윤다현, 최태영 학생들에게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한다.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분들과 현지에 계신 관계자분들께 두손 모아 감사드린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3기 전북특별자치도 해외의료봉사단 양춘호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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