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 빠르면 연내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자의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치과는 고령자 상담건수 중 4위를 기록하며 의료분야로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치과 진료현장에 고령자 내원 비중이 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2022~2023년 소비자 상담을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이 중 치과는 건강식품과 이동전화 서비스, 유사투자자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치과의 경우, 치료 부작용 또는 고액의 치료비를 미리 모두 납부했으나 병원 휴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돼 환불을 받지 못하거나 소비자 사정으로 치료 중단 시 선지급한 치료비 중 일부만 돌려받거나 환불 거부로 인한 상담 사례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치과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2023년에 고령자 상담 건수는 총 1,243건으로 전년도 1,269건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적지 않은 수치다.
한편 소비자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8.1% 감소한 데 반해 60세 이상 소비자의 상담은 2022년 7만4,991건에서 2023년 7만6,180건으로 1.6% 증가했다.
전체 소비자 상담에서 고령자 상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에 약 15.8%에 이르러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연맹은 “고령자 상담 상위품목이 TV 홈쇼핑, 전화권유 판매, 기타통신판매로 판매방법이 두드러졌다”면서 “고령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온라인/모바일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익숙치 않고, TV홈쇼핑이나 전화 권유를 통한 판매가 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고령소비자 특성에 맞는 교육 실시와 촘촘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