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 디오에프연구소(이하 DOF)가 최근 구강스캐너 ‘FREEDOM i’를 새롭게 출시하며 치과기공계를 넘어 치과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치과용 데스크톱 스캐너, 밀링머신 등 고품질의 캐드캠 솔루션을 제공하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치과기공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탄탄하게 시장을 닦아온 DOF가 보폭을 넓히는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디오에프연구소 박현수 대표를 만나 DOF의 성장과 새로운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구강 스캐너, 데스크톱 스캐너, 밀링머신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자체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는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뭅니다. DOF는 임상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글로벌 치과의사들과 협력해 세계 치과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2012년 창업 이래 전세계 70여 개 국에 치과용 캐드캠 솔루션을 수출하는 명실상부 디지털 덴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온 DOF가 최근 구강스캐너 ‘FREEDOM i’를 출시했다.
카메라 무빙 타입의 데스크톱 스캐너 ‘Freedom’ 시리즈와 올인원 밀링머신 ‘CRAFT 5X’ 등을 앞세워 10여 년간 전세계 기공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기업이 자신있게 내놓은 구강스캐너에 치과의사들과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철물 제작 안정성이 중요 경쟁력”
DOF 박현수 대표는 “구강스캐너의 보급 초기에는 임플란트 회사의 영업력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구강스캐너의 성능과 이를 활용한 보철물 제작의 안정성이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며 ‘FREEDOM i’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DOF의 구강스캐너 ‘FREEDOM i’는 정밀한 교합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10여 년간 모델 스캐너에서 발전시켜온 교합정렬 기술을 구강스캐너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구강스캐너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교합 스캔에서 타사 대비 뛰어난 정밀도를 자랑한다.
박현수 대표는 “‘FREEDOM i’는 국산 제품 중 유일하게 유무선 겸용이 가능한 구강 스캐너로, 진료실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외산 제품과 달리 일반 상용 배터리를 사용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고객지원 서비스
DOF는 무엇보다 세심한 고객지원을 앞세워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10년 넘게 글로벌 기공시장에서 DOF가 인정받아온 가장 큰 비결도 박현수 대표의 고집스러운 ‘고객지원’ 철학이 꼽힐 만큼, 고객지원을 위한 탄탄한 인프라는 단연 DOF의 자랑이다.
박 대표는 “아무리 비싼 캐드캠 장비를 사더라도 제조사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고객은 그 성능만큼 사용할 수 없다”면서 “구강스캐너 역시 구매를 결정한 고객이 기대 이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철학에 따라 DOF는 이미 타사 대비 월등히 많은 기술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기공시장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기공사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구성해 기술지원을 해온 DOF는 구강스캐너 출시와 함께 이를 전담할 기술지원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FREEDOM i’를 도입한 치과에서 보철물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보철물 제작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기공 시장에서 토탈 캐드캠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델리스에 최적화된 국내 기공소들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원데이 보철을 포함한 모든 보철물을 원활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FREEDOM i’를 사용하는 치과가 보철물의 적합도 문제로 인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운용 인력의 교체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 없이, 언제나 일정한 수준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DOF의 방침이다.
‘수준 높은’ 보철물을 ‘안정적으로’
‘FREEDOM i’로 새 전환기를 맞이한 DOF의 도전은 계속된다.
박 대표는 “DOF의 목표는 TV 전원이 켜지면 아무 걱정 없이 작동하듯, DOF의 제품을 쉽게 사용하면서 리스크 없이 수준 높은 보철물을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일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최종적으로 보철물을 완성하는 ‘토탈 솔루션’을 전반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에는 ‘원데이 솔루션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위한 체어사이드 밀링머신이 출시되는 데 이어 2~3년간 캐드캠 시스템을 가전제품처럼 편리하고 완성도 높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고삐를 죈다.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캐드캠을 넘어 치과치료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진료를 더 편리하고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치과치료는 캐드캠 기술이 도입된 후 독일이나 미국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확신한다”면서 “뛰어난 고객들이 있기에 우리와 같은 캐드캠 솔루션 제조사들도 제품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며 한국 치과계를 발판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디오에프연구소는?
2012년 치과용 캐드캠 장비 개발업으로 창립했다. 세계 최초로 카메라 무빙 타입의 데스크톱 스캐너 ‘Freedom 시리즈’를 출시해 전세계에 판매 중이다.
DOF의 데스크톱 스캐너는 구강 스캐너로 스캔이 어려운 롱브릿지나 무치악 케이스에 대해 모델 스캐너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국내에서는 렌탈 형태로 도입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스크톱 스캐너를 보급 중이며, 국내 기공소 내 800대 이상 렌탈 스캐너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또한 2020년에는 최초로 모델리스 임플란트 보철 제작이 가능한 ‘CRAFT 5X’를 출시해 원스텝 임플란트 보철을 처음 실현하며 주목받았다.
기존에는 커스텀 어버트먼트를 가공할 때 발생하는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모델을 출력하고 2차 스캔을 해야 했지만, ‘CRAFT 5X’는 리버스 동시 5축 가공을 통해 초기 디자인대로 커스텀 어버트먼트를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어 구강스캔 데이터만으로도 임플란트 보철물을 완성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델리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결실로 지난해부터 DOF는 밀링머신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구강스캐너 ‘Freedom i’, 모델 스캐너 ‘Freedom S’, 밀링머신 ‘CRAFT 5X’, 신터링 퍼니스 ‘ZIFIRE’, 지르코니아 블록 ‘DOF Solid’, Premilled Abutment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DOF는 전세계 70여개 국에 솔루션을 수출 중이며,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