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의료기기산업이 2023년 무역수지 10억 9천만 달러를 달성해 10억 달러의 벽을 넘겼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안제모)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치과의료기기는 주요지표에서 무역수지 뿐만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4.1%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그 결과 2023년에는 생산실적액 4조 원을 상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및 수출실적 역시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1위를 회복하면서 치과의료기기산업은 명실상부 한국 의료기기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19년 대비 2023년 무역수지 증가율은 122%이며, 이는 2배 이상의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영향이 있던 2020년에는 무역수지가 감소해 주춤했지만, 이후 회복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2021년 75.3%, 2022년 25.9%, 2023년 10.4%로 3년 연속 두 자리대 증가율로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수입액과 수출액의 추세 역시 치과의료기기산업의 특징을 보였다. 수입액은 2019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은 8.5%에 불과하지만, 수출액은 86.5%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한국 치과의료기기산업이 수출지향적임을 의미하며, 지난 5년 동안 한국브랜드가 얼마나 세계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과의료기기산업의 수출지향적인 특징은 수입점유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 치과의료기기의 생산실적액은 약 4조 원으로 2019년 대비 6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또한 55.4% 증가율을 기록해 동반성장함을 보여줬다. 의료기기의 경우 2023년에 감소세가 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성장했던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실적이 감소한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치과의료기기산업은 2019~2023년 기간 생산실적 기준 의료기기내 평균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에는 36%에 육박했으며 치과용 임플란트 품목이 품목별 1위를 차지하는 등 치과의료기기산업은 한국의 의료기기를 대표하는 산업이 됐다.
2023년도 치과의료기기 생산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품목은 임플란트 관련군이다.
치과용전산화단층촬영엑스선장치(CT)는 치과의료기기 내 3.5% 비중으로 4번째 생산실적 품목으로 자리했다.
수출실적 역시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관련군이 대세지만, 최근 디지털덴티스트리의 경향으로 치과용 CT와 입체광학인상채득장치(구강스캐너)가 수출실적의 주요품목이 됐다.
안제모 회장은 “한국의 치과산업은 급격히 성장해 국가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성장하고 있는 치과의료기기산업을 홍보·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용한 데이터들이 집약된 연감을 제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